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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쌀 믿지 마세요'…묵은쌀 섞은 업소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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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쌀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면 소비자들은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쌀 가공업체와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쌀 부정유통 특별단속'을 실시해, 양곡 표시를 하지 않은 9곳과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5곳 등 14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시중에서 20㎏ 한 포대에 2만7천~2만8천 원대에 판매되는 저가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국내산 쌀이 2만 7~8천 원대에 판매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쌀이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저가미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속 결과 국내산과 외국산 쌀을 혼합하거나, 국내산 신곡과 묵은쌀을 섞어서 판매한 업소가 많았다"고 전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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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선 중국산 수입쌀이 20㎏ 한 포대에 2만8천 원, 미국산 쌀은 2만8천~9천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산 햅쌀은 4만5천 원에서 6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국내 대형 마트 등이 기획상품전을 통해 3만 원 후반대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일단 국내산 쌀이 2만 원대에 판매된다고 하면 혼합 쌀일 가능성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표시사항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국내산과 외국산, 신곡과 구곡을 혼합해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신곡과 구곡을 혼합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사용, 처분한 양곡을 시가로 환산한 금액의 5배까지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한, 원산지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하는 등 거짓 표시 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이 같은 단속을 통해, 올해 들어 적발된 쌀 부정유통 행위는 이번에 적발된 것을 포함해 모두 94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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