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0일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를 차례로 방문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강원도 평창군에 건설 중인 개폐회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3)이 취임 이틀 만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추진할 뜻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도종환 장관은 20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소에서 열린 대회 준비현황 보고에 참석해 "올림픽은 새 정부가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강조하며 “남은 234일 동안 조직위, 강원도, 정부가 하나가 되어 빈틈없이 대회를 준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평화 올림픽을 만드는 핵심은 북한의 참가 여부에 있다”며 "평화올림픽이라는 메시지에 맞게 남북한 단일팀 구성도 생각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의 자력 진출을 기대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등의 출전을 통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구상도 있지만 실현까지는 협의해야 할 과정이 많다고도 전했다. 그는 “단일팀이 구성되려면 북한으로부터 몇 명을 받을지는 물론 아이스하키 경기단체 그리고 우리 선수단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의견도 중요하고 북한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도 장관은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 참석차 오는 29일 방한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도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도 장관은 올림픽 인기 '붐업'과 홍보를 당면과제로 강조했다. 그는 “온 국민이 참여하고,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조직위, 강원도, 정부가 협업하여 더욱 효과적인 홍보와 붐업 행사들을 준비하자”고 제안하였다.
이와 관련해 "성화 봉송과 G-200 행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려 한다"면서 "정부 추경예산에서 강원도지역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여야 의원님들을 만나서 대화하겠다. 홍보예산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