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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vs 이정환' 最古 대회 KPGA 선수권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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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선수권대회 포스터.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초의 대회는 KPGA 선수권대회다.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12일 처음 막을 올렸다. 이어 9월 한국오픈이 개막했으니 KPGA 선수권대회가 최초이자 가장 오래된 대회다.

올해로 60회를 맞는 KPGA 선수권대회가 22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2·6988야드)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렸던 8월이 아닌 1회 대회 개최 시기인 6월로 옮겨 펼쳐진다.

한국 최고 전통의 대회인 만큼 혜택도 많다. 우승 상금 2억원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 출전권도 주어진다. 또 KPGA 투어 시드 5년에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 자격도 얻을 수 있다.

◇김승혁 vs 이정환 "이번에는 내가 웃는다"

올해 KPGA 투어에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했다. 바로 김승혁(31)과 이정환(26)이다.

둘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에서 연거푸 연장 승부를 펼쳤다. 김승혁이 먼저 매치플레이 연장에서 웃자 이정환도 곧바로 연장전 복수에 성공했다.

KPGA 투어 사상 최초 2개 대회 연속 연장 혈투였다. 2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한 번씩 나눠가진 만큼 현재 가장 날카로운 샷감을 뽐내고 있는 골퍼들이다.

특히 이정환은 2년 연속 대상을 노리는 최진호(33)를 끌어내리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최진호가 2위, 김승혁이 3위다. 제네시스 대상에게는 유러피언 투어 시드권이라는 최고의 혜택이 있다.

이정환은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에 오른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면서 "무조건 유러피언투어로 진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6년 챔피언 김준성. (사진=KPGA 제공)

 

◇깜짝 스타들의 도전

김준성(26)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박준섭(25)에 4타 뒤지다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데뷔해 개명 전 김휘수로 뛰던 시절까지 포함해 최고 성적은 2015년 군산CC오픈 공동 7위였다.

말 그대로 누구도 예상 못한 깜짝 우승이었다.

KPGA 선수권대회 이후 다시 주춤한 상태다. 올해 최고 성적도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공동 23위.

하지만 김준성은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대회에 참가해 뜻 깊고 각오도 남다르다"면서 "올해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대회에 참가하고 경기하는 것을 즐기기에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 이번 대회에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만, 최선을 다해 트로피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깜짝 스타가 김준성이었다면 올해는 단연 장이근(24)이다.

장이근은 원아시아투어 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오픈 우승과 함께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얻었다. 5년 시드도 보장받았다. 하루 아침에 인생이 역전됐다.

무엇보다 장이근은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을 노린다. KPGA 투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두 대회다. 한 해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골퍼는 1971년 한장상(현 KPGA 고문)이 유일하다. 장이근이 우승하면 46년 만에 대기록을 쓴다.

장이근은 "사실 그 소식을 듣고 도전의식이 생겼다. 46년만의 두 대회 석권을 위해 이번 KPGA 선수권대회에 우승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 역사 대회인 만큼 올해 챔피언 8명이 총출동한다. 김승혁과 이정환, 장이근 외 맹동섭(30), 김성용(41), 이상희(25), 최진호, 김우현(26)가 첫 다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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