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말부터 값이 오른 귤, 사과 뿐 아니라 수박, 참외 등 제철 과일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118.15로 2013년 5월(118.189) 이후 가장 높았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딸기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물가를 바탕으로, 2015년 가격을 기준값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
과실물가지수는 올해 들어 매달 오르고 있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10월(-1.6%) 이후 계속 상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실 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과실물가지수 상승률은 3월부터 15.3%로 두 자릿수로 올라서서 4월 15.7%, 5월 19.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과일값이 거듭 오르는 이유는 지난해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 올해에도 일찍 찾아온 더위로 여름 과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귤이 3∼5월 각각 106.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뛰었고, 감도 올해 들어 매달 20%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 포도도 지난 1월 12.6%, 2월 14.0% 씩 뛰어오른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더구나 이른 더위로 5월 들어 수박(17.1%), 참외(10.5%)까지 과일 가격 상승 행진에 동참했다.
게다가 한동안 가뭄이 계속되는데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한층 더 강한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 한동안 과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도 전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산물 수급안정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7∼8월 농협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특별 할인판매를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