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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33% "애플 홈팟 구매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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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의 33%는 애플이 내놓은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인 인구 약 7천만 명에 달하는 수치다. 하지만 전체 스마트 스피커 브랜드 비교에서는 관심도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 모닝 컨설트(Morning Consult)가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9%는 홈팟에 '매우 관심 있다'고 답한 반면 브랜드별 선호도에서는 아마존 에코 17%, 아마존 에코 닷 12%, 애플 홈팟 11%, 구글 홈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 출시된 다른 스마트 스피커 브랜드와 달리 애플의 홈팟은 6월 초 공개 돼 연말쯤 출시될 예정이어서 선호도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구매력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에 기술 업계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홈팟 구매에 관심이 없다"며 "아직 출시되려면 수개월이 남았지만 대다수의 잠재 고객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55%가 홈팟 구입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포브스는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워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맥 등을 사용하는 애플 사용자의 45%가 홈팟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수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조사가 소비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스마트 스피커 선택에 있어 기음성인식 기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0%가 음성인식 정확성을 꼽았다. 하지만 구매에 있어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가 비용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63%는 브랜드라고 답했다. 기타 응답으로 스피커 및 오디오 품질, 다른 장치와의 호환성, 음성인식 정확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홈팟을 349달러에 출시한다.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처럼 인공지능 음성비서 시리(Siri)가 탑재됐지만, 음향 시스템 설계는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디오 시스템을 주력으로 음성인식 기능이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 연말 본격 경쟁에서는 아마존 에코가 179.99달러, 구글 홈이 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복잡한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모닝 컨설트는 별도 자료에서 가상 비서 영역에서 애플의 브랜드 규칙이 있다며, 지난 3월 조사에서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가 밀레니얼 세대과 X 세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에서 18~29세 밀레니얼 세대의 38%가 30~44세 X 세대의 35 %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리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각각 30%와 31%를 차지했다. 윈도 코타나와 아마존 알렉사는 이들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와 X 세대는 음악 즐기고 가상 비서를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세대로 이들 세대가 각각 47%와 43%는 이 기능으로 웹서핑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홈팟은 깊으면서도 깨끗한 베이스 음색을 구현하는 대형 우퍼, 맑은 고영역대 어쿠스틱 음색을 구현하는 커스텀 배열된 7개의 빔포밍 트위터, 애플 A8 고성능 칩이 탑재 되고, 6개의 마이크로폰 배열을 통해 공간 제약 없이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국어를 우선 지원하며 올 연말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영국, 호주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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