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신임 사장 공모에 노종면 YTN 해직기자 등 13명이 지원했다. (사진=김수정 기자)
YTN 신임 사장 공모에 노종면 YTN 해직기자를 비롯해 총 13명이 지원했다.
YTN은 지난 5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13명이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강갑출 전 YTN라디오 대표, 김성오 씨(무직), 김호성 현 YTN 총괄상무, 노종면 YTN 해직기자(현 일파만파 대표), 윤종수 현 윤가컨설팅 대표, 이병우 전 KTIS 대표, 이양현 현 YTN 부국장, 이준용 현 TBN 방송본부장, 이현승 현 아이유앤위 대표, 장동훈 전 KTV 원장, 정상현 현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정영근 전 YTN DMB 상무, 주동원 전 YTN 해설위원실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3명 중 절반에 이르는 6명이 YTN 전·현직 인사다. 무엇보다 이명박 정권에서 낙하산 사장 퇴진 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해직된 노종면 기자가 지원한 점이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 기자는 앞서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이하 YTN지부) 등 지인들에게 편지로 YTN 사장 출마를 알린 바 있다. 그는 9년 동안 염원해 온 '복직'을 뒤로 하고 사장 출마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YTN 사장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13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친 후 사장 후보자 2~3명을 선발해 YTN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YTN이사회는 사추위에서 추천한 사장 후보자 중 1명을 YTN 사장으로 선임한다.
이번 신임 사장 공모는 임기를 10개월 여 남긴 전임 조준희 사장이 지난달 19일 자진사퇴하면서 실시됐다.
한편, YTN지부는 "기조실장과 미디어사업국장, 총괄상무까지 핵심 보직을 꿰차며 낙하산 사장의 조력자였던 자가 사과가 아닌 경영을 하겠다고 나선 꼴"이라며 김호성 현 총괄상무의 사장 출마를 작심 비판했다.
YTN지부는 "김 상무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총괄상무가 되면 사장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 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사장하겠다고 나서면 나쁜 인간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 달도 안 돼 본인 말을 뒤집을 셈인가"라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YTN지부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장 지원자들에 대한 노조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