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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규칙의 천지개벽?…'90분→60분, 집단 항의는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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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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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평의회(IFAB), 급진적인 규칙 변경 검토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경기 시간을 전·후반 90분에서 60분으로 줄이고, 선수들이 심판을 둘러싸고 항의를 하면 감점을 주는 획기적인 규칙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말 그대로 '축구계의 천지개벽'이 예고됐다.

18일(한국시간) IFAB 홈페이지(www.theifab.com)에 공개된 '플레이 페어(Play Fair)' 제안서에 따르면 그동안 전·후반 각 45분씩 진행됐던 경기가 전·후반 각 30분씩 60분으로 줄이는 방안을 포함했다.

경기 시간을 줄이지만 쓸데없이 소모되는 시간을 '엄중 단속'하겠다는 게 IFAB의 생각이다.

그동안 경기는 90분 동안 치러졌지만, 선수 교체, 터치 아웃, 반칙 상황 등으로 실제 경기가 치러지는 시간이 60분을 넘지 않는다는 것에 기초한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골키퍼가 볼을 손으로 들고 6초 이상 지체하면 반칙을 주는 '골키퍼 6초룰'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페널티킥 이후 다시 킥오프가 시작될 때까지, 선수 교체 이후 경기가 재개될 때까지 주심은 시계를 멈추도록 제안했다.

심판의 시계와 전광판 시계를 연동시켜 관중들이 남은 경기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한다.

'공정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심판에 대한 '존중' 규정도 강화된다.

IFAB는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집단으로 심판에게 항의하면 점수를 깎는 획기적인 방안도 제안했다.

심판에게 가해지는 일부 선수들의 위협 행위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방안이다.

세부 규정도 눈에 띄는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선수들은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지 않고 혼자서 드리블로 경기를 재개할 수 있고,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동료에게 볼을 패스할 수 있도록 방안도 검토중이다.

여기에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볼을 막아내면 곧바로 골킥을 주기로 했다. 골키퍼가 볼을 막은 후 발생하는 선수들의 신체적인 충돌을 막는 차원이다.

동료의 백패스나 스로인 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으면 페널티킥을 주고, 골키퍼가 아닌 선수가 손으로 골이 들어가는 것을 막으면 레드카드 조치와 함께 득점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제안서에 포함됐다.

또 주심은 볼이 경기장 밖으로 나갔을 때만 전반전 또는 경기 종료 휘슬을 불도록 했다. 추가 시간에 공격하는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차원이다.

데이비드 엘러레이 IFAB 테크니컬 디렉터는 영국 매체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제안서는 '소리 없는 혁명'과도 같다"라며 "현재의 축구 규칙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점을 되돌아보는 작업이다. 축구를 더 발전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IFAB는 내년 3월 연례 총회 때까지 이번 제안서에 대한 논의를 펼치기로 했다.

일부 규칙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실제 경기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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