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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첫 국제행사 AIIB 연차총회,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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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 방안 모색에 80개 회원국 및 2천여 전문가 모여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제행사인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8일 기획재정부와 AIIB는 지난 16일부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2017년 AIIB 연차총회'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지속가능한 인프라(Sustainable Infrastructure)'를 주제로 진리췬 AIIB 총재와 중국·인도 재무장관 등 80개 AIIB 회원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대표, 국내외 금융·기업인, 내외신 기자 등 약 20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기존 AIIB 회원국은 77개였으나, 이번 총회에서 아르헨티나와 마다가스카, 통가 등 3개 국가가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됐다.

애초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로 눈길을 끌었던데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 및 안정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주요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기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연차총회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개회식 기조연설과 함께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AIIB가 추구하는 인프라 투자방향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성장 방식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인프라 투자가 지향할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포용적 성장, 일자리 창출을 꼽고, 한국의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IB 회원국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총회 주제인 '지속가능한 인프라(Sustainable Infrastructure)'가 새 정부 정책방향인 '일자리 창출' 및 '포용적 성장'과 연계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① 경제·사회·환경의 조화, ② 정부정책과의 조화, ③공공·민간의 조화 등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위한 핵심단어로 '조화(harmony)'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후 김 부총리와 중국 샤오제 재정부장이 만나, '사드 갈등' 이후 한중 경제수장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기재부는 이날 면담에서 양측이 양국의 견고한 경제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역내 발전을 위한 AIIB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역내 주요 창립 회원국으로서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부총리는 이 외에도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알리 타예브냐 이란 재정경제부 장관, 마이클 맥코맥 호주 재무부 내 중소기업 특임장관,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재무장관, 아므르 엘 가리 이집트 재무장관, 헹 스위 키트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과 차례로 양자면담을 가졌다.

17일 2차 거버너 회의에서는 ①아시아 인프라 투자 우선순위, ②민간부문 인프라 투자 활성화 방안, ③정책 지원, 규제 개선 및 국가간 협력방안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김 부총리는 이번 거버너 회의가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요한 시작점임을 강조하고,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AIIB가 향후 기관 운영 전략 등에 반영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부대행사로 진행된 개도국 투자포럼에서는 개발수요가 높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터키 등 개발도상국 고위급 인사가 직접 참석해 인프라 개발계획과 주요 인프라 사업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밤방 장관과 미얀마 건설부 우 윈 카잉 장관은 자국의 주요 인프라 개발계획과 민관협력사업 관련 정보를 설명하면서 AIIIB 및 한국 등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1:1 비즈니스 미팅세션에는 국내외 인프라기업 및 인프라 관련 금융기관, 회원국의 인프라 건설 발주 관련 22개 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150건의 비니지스 미팅이 성사됐다.

이와 함께 4개 주제로 진행된 주최국 세미나에서는 인프라관련 전문가들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도전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6일에는 4차 산업혁명과 인프라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고, 17일에는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방안',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및 국제기구의 역할'이 차례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속가능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를 위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한 재원 확보 및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총회기간 중 행사장 내 인프라 전시관에서는 국내에서만 25개 공공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스마트시티, 교통, 도로, 철도, 수자원 관리, 그린 에너지, 5G 이동통신 등을 홍보하는 등 국내외 인프라 기업들의 홍보도 이어졌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한편 차기 AIIB 연차총회 개최지로는 인도 뭄바이로 최종 확정돼 신임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제이틀리 아룬(Jaitley Arun) 인도 재무장관의 지휘 아래 다음해 6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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