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네덜란드의 높이에 압도당했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3주차 1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1-25 16-25 16-25)으로 완패를 당했다.
승부는 높이에서 갈렸다. 네덜란드는 무려 1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국의 공격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단 1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브의 날카로움도 네덜란드가 앞섰다. 서브에이스만 9개를 올렸다. 한국은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에이스 바우터르 더르 맛이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치며 한국을 괴롭혔다. 삼성화재 소속으로 V-리그에서 활약하는 타이스 덜 호스트도 8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한국은 박주형과 이강원이 각각 6득점을 올린 것이 최고 득점이었다.
이날 패배로 3승 4패(승점 7)를 유지한 한국은 2그룹 내 순위가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목표로 잡은 한국은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개 팀 중 최하위 1개 팀은 하위 그룹으로 강등된다. 1승 5패(승점 4)를 기록 중인 이집트가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만약 한국이 전패한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18일 체코를 제물로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 마지막 상대는 슬로바키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