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전경 (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의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가 확정됐다.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영구 정지되면 핵연료를 냉각한 뒤 2022년부터 본격 해체작업에 들어간다.
원자력안전위회가 9일 회의롤 열고 고리 원전 1호기 영구 정지안을 의결했다.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영구 정지 이후에도 운영되는 설비의 안정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결과, 안전하게 유지· 관리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리 1호기는 오는 6월 18일 자정 이후 영구 정지될 예정이다.
이로써 1977년 6월 19일 상업운전을 개시한 이래 40년 만에 그 수명을 다하게 된다.
한수원은 영구 정지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해체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2022년쯤부터 본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원전 해체 절차는 가동 중단 이후 원자로를 냉각하며 시작된다.
원자로 내부의 열로 인한 노심 용융이나 이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 가능성을 막기 위해 냉각은 필수이다. 이 작업에 최소 4~5년이 걸린다.
원자로 안에 들어 있는 사용 후 핵연료는 저장조로 전량 옮겨져 보관된다.
특히 고리 1호기는 다른 호기와 달리 냉각 계통을 이중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이 문제를 보완하기까지 가동 원전에 버금가는 엄격한 관리가 이뤄진다.
최종 폐로까지는 15-20년 이상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리 원전 1호기는 설계 수명인 30년이 지난 2007년 만료됐지만, 수명이 10년 더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