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8시즌간 엄청난 성공을 거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음 시즌 다른 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공식 트위터 갈무리)
다음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경기하는 호날두와 메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2017년 현재 전 세계 축구 선수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다. 둘은 단순히 소속팀뿐 아니라 유럽과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9~2010시즌부터 둘의 라이벌 구도는 더욱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팽팽한 라이벌 구도는 무려 8시즌이나 이어졌다.
이 기간에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비롯해 라 리가 우승 2회, 코파 델레이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2회, 수페르코파와 UEFA 수퍼컵 우승 각 1회 등 많은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메시 역시 라 리가 우승 5회, 코파 델레이 우승 4회, 수페르코파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UEFA 수퍼컵 2회, FIFA 클럽월드컵 2회까지 많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하지만 이 둘의 치열한 경쟁이 프리메라리가에서 더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친정팀 맨유는 물론 막대한 ‘오일머니’를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는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4일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우승 후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스 쿠아트로’ 소속 기자가 호날두에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가능성을 묻자 호날두는 말없이 웃음으로 넘겼다. 하지만 재차 질문하자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답을 남겼다.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호날두와 달리 메시는 2021년 또는 2022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스페인 현지의 예상이다.(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트위터 갈무리)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반면 ‘라이벌’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며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메시와 바르셀로나가 계약 연장에 합의했으며 계약기간은 2021년 또는 2022년까지 장기계약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 기간에 메시의 연봉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메시는 30대 중반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계기가 마련되며 사실상 ‘원클럽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메시는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와 이적설이 제기되는 등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이 직접 나서 계약 만료까지 1년을 남긴 메시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메시는 2001년 뉴웰스 올드보이스(아르헨티나)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시스템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한 메시는 2004년 1군에 데뷔해 13시즌 간 583경기에 출전해 518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