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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세계 최강' 성은정, KLPGA 투어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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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정. (사진=KLPGA 제공)

 

2016년 미국 아마추어 골프에 거물이 등장했다. 바로 영파여고 재학 중인 성은정(18)이다. 성은정은 사상 최초로 한 해에 US여자주니어선수권과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을 동시 석권했다. US여자주니어선수권은 71년 만에 2년 연속 우승했다.

성은정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아마추어가 드디어 한국으로 향했다.

성은정은 9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해 첫 KL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LPGA 투어에서 복귀한 장하나(25), 김민선(22)과 한 조로 라운드를 펼친다. 김민선은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위(262야드)의 장타자. 장하나 역시 26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가 무기다.

성은정도 만만치 않다. 4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80야드를 넘는 장타를 펑펑 날리기도 했다. 장타자들의 자존심 대결이다.

성은정은 "올해 처음 참가하는 국내대회라 많이 설렌다. 김민선, 장하나 언니처럼 유명한 선수들과 같은 조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엘리시안 제주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난 4~5일에 미리 코스를 돌아봤는데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컨디션도 좋고 볼도 잘 맞아 순조롭게 준비 중이며,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올해 KLPGA 투어 다승자는 김해림(28)이 유일하다. 김해림이 2승을 거뒀고, 나머지 9개 대회에서는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가장 최근 대회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챔피언 김지현(26)의 기세가 무섭다.

김지현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에쓰오일 대회도 제주도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기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서 "제주도 코스는 아무래도 바람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날씨를 잘 점검해가며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지난 우승은 잊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나씩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1)도 2연패에 도전한다. 박지셩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참가하는 대회라서 약간의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기에 다른 대회와 동일하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12번홀(파3)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가 지급된다. 또 2011년 이미림(27)이 기록한 64타 코스레코드를 깨면 200만원 상당의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이용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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