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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뽑히는 '우병우 사단'…검찰개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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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황제소환' 윤갑근 등 좌천…"문제 검사 전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박종민 기자)

 

검찰 내 이른바 '우병우 사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전격 단행됐다.

8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우병우 황제소환' 등 논란을 일으킨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12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좌천이다.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돼온 검사장급인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됐다.

법무부는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보직이나 지휘를 하지 않는 조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설명도 법무부는 덧붙였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의혹의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갑근 대구고검장. (사진=윤창원 기자)

 

윤 고검장은 우 전 민정수석과 사법연수원 19기 동기로, 과거 '정윤회 문건'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도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었다.

그는 처가의 강남땅 넥슨 매매 의혹 등이 발단이 된 우 전 수석에 대한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황제소환 비판과 함께 부실 수사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넉 달 만에 기소도 못하고 팀을 해산했다.

이번 인사에 포함된 연수원 20기 검사장급 3명은 우 전 수석과 친분이 두터워 '우병우 사단'으로 정치권에서 분류돼왔다. 일부 검사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84학번 동기다.

유상범 창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전보됐다. 윤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실무 책임자다.

검사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구지검장으로 발령났다. 서울중앙지검장이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하향 조정돼 윤석열 지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검사장급 간부 2명이 동시에 근무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검찰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이끈 노 검사장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과 함께 이른바 '돈봉투 만찬'에 참석해 전날 경고를 받았지만, 일선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한편,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김진숙‧박윤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법무부장관 임명을 비롯해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따른 후속 인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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