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8일 "문재인 정부는 쇼(show)통, 불통, 먹통 정부"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거센 발언들을 쏟아냈다.
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임을 재차 강조, "도대체 이 정부는 5대 인사 원칙을 어디로 위장전입 시켰냐"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문재인 정부는 이제 3통 정권에 들어섰다"며 "지지자에 대해서는 소통 아니라 쇼(show)통,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먹통, 또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야당에 대해서는 불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앞서 청문회가 진행된 후보자들을 차례로 비판, 특히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를 상대로 맹공을 이어갔다.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인의 토익 점수 변조 취업과 관련해 검찰 고발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법률 검토 중이며 오늘 오전 중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어제 청문회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며 "이대로 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에 임명되면 대한민국은 투기, 위장전입, 논문 표절, 세금탈루를 한 장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가 거제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남편과 소통이 없어 잘 몰랐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서는 "남편이 억대의 부동산을 사고 자녀들이 공동 소유자로 돼있는데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 허위 변명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설령 강 후보자가 외교부 장관이 된다고 해도 얼굴 마담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북한이 수발의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물 만난 물고기도 아니고, 물 만난 미사일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정부 들어서만 북한이 4번째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데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갔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문 대통령의 고위공직자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과 관련, "그 누구도 그런 인사 원칙을 세우라고 한 적이 없다"며 "약속한 사람이 문 대통령 본인임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일자리 창출 정책을 두고 "먹통, 불통, 쇼통에 이어 경총과 공무원에게는 호통만 치면서 고통만 주고 있다"며 "이런 포퓰리즘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하지 않고 재촉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