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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C 정상화됐다? 막내기자들 성명서도 안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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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MBC가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MBC 막내 기자들이 '전파 사유화를 정당화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이다.

홍 전 지사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MBC의 좌편향을 견제하기 위해 종편을 만들었다. 그런데 MBC는 정상화 되었는데 생존이 걸린 종편들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람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홍 전 지사의 이러한 평가는 MBC 막내 기자들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MBC 막내 기자인 보도본부 45기 곽동건, 이덕영, 전예지 기자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회사 보도 책임자들의 부당한 지시를 비판했다.

이들은 "언론사에 입사한 이래 4년, 우리 막내 기자는 이제야 배운 것들을 말로 정리한다"면서 "모든 기사는 사적인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 대신 공적인 것처럼 포장해야 할 뿐이다. 정당하지 않은 지시 따윈 없다. 전파 사유화도 정당화할 수 있는 조직에서 정당화 불가능한 잘못이란 어불성설이다. 까라면 까고, 읽으라면 읽어라"라고 비꼬았다.

이어 "조작할 수 없는 진실 따윈 없다. 잘못 보도한 것이 있으면 '다른 언론도 똑같았다'고 핑계 대고, 누락한 보도가 있다면 '정당한 판단이었다'고 주장하라. 현장 기자의 목소리는 잊어라. 나중에 문제가 된다면 '참고하긴 했다'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곽동건 기자 페이스북 캡처)

 

또 "왜곡할 수 없는 사실 따윈 없다. 불리한 의혹이 제기되면 일단 무시하라. 기사로 쓸 수 있는 해명이 등장할 때까지만 놔두면 된다. 문제 제기는 소거하고, 해명을 확대하면 '우리도 다루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MBC 보도 책임자들의 언론관을 비판했다.

세 기자는 "보도윤리 따위는 집어치워라. 인터뷰나 싱크를 조작했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회사는 의혹을 제기한 자를 벌하고, 너를 지킬 것이다. 교묘한 영상 편집으로 시청자의 인상을 조작하는 것은 방송뉴스의 본령이다"라며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를 언급했다.

이들은 또 "소수자와 약자 따위 신경 쓰지 마라. 언론의 존립 이유는 '기사 쓰게 하는 자의 이익 수호'다. 당신은 결코 소수자가 아니며, 승진 가도를 달릴 주류라는 걸 잊지 않으면 안 된다"라면서 "이 가이드라인을 충실이 따랐다면 당신은 알량한 양심을 버린 대가로, 언론인이라는 허황한 윤리의식을 집어치운 대가로 무언가를 충분히 얻었을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기자들은 "이제 이 배움을 정반대로 뒤집어놓는 일만 남았다. 당신들을 끌어내리고 당신들의 회사를 정의로운 국민의 품에 돌려놓을 것이다. 그 한걸음 한걸음에 빠지지 않고 우리를 더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홍 전 지사의 발언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alsp****는 "MBC가 무슨 정상이냐. 이명박 정권 이후 사장 바뀌고, 아나운서들 시위하고 대거 사표 내고 나갔지 않냐. 정권의 하수인 언론 역할의 앞잡이로 알고 있다"라며 MBC에 대해 홍 전 지사와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다.

ad03****은 "MBC 이상해져서 여기 뉴스는 안 본다. 여론조사는 안 보고 사나 보네"라며 지상파 3사 메인 뉴스 중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제일 낮음을 언급했다.

chc3****은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까지 좌우편 나누는 편가르기 하냐. 적폐청산은 당신 같은 구세대의 편협한 시각을 없애는 거다"라며 홍 전 지사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MBC 막내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해서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choi****는 "드디어 MBC에서 내부고발자가 나왔다. 위에서 조직적으로 저리 움직이게 시키고 있었으니 국민들이 기레기라고 말한 것도 이해가 간다. 막내 기자들의 용기 응원한다"며 MBC가 언론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yung****는 "우리에게 떠난 MBC를 다시 달라. 이명박 정부 부터 없어진 MBC를 다시 달라"며 MBC 기자들의 성명서 내용에 동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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