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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부 요인 자리에 부상 군인들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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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이 희생된 순국선열 '무명용사의 탑' 헌화

오른쪽 김경렬 씨. (사진=국방TV 캡처)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군복을 입은 청년이 앉아 있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문 대통령 내외 곁에는 지난해 지뢰 사고로 우측 발목을 잃은 공상군경인 김경렬(22) 씨와 2년 전 북한의 지뢰도발로 부상을 이은 김정원(26).하재헌(23) 중사 등이 앉아 있었다.

원래는 4부요인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나란히 않는 게 보통이지만, 일선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입은 군인들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이다.

문 대통령이 현충탑에 헌화.분향을 할 때도 상이군경(전투나 공무 중에 몸을 다친 군인과 경찰관)을 포함해 광복회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등과 함께 했다.

이념 갈등과 논란을 넘어,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보훈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도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고, 기억하고 기리겠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업무 중에 숨진 故 강기봉 씨의 부친 강상주 씨에도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며 애국의 범주를 국방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모든 역할로 확장했다.

김정숙 여사도 마음으로 애국지사의 아픔을 나눴다. 김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포병으로 근무한 박용규(88) 씨의 아들 박종철(59) 씨의 소감문을 경청하며 눈물을 훔쳤다.

문 대통령은 소감문을 낭독하고 단상을 내려온 용규 씨와 종철 씨에게 다가가 직접 손을 잡고 부축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은 추념식이 끝난 뒤 '무명용사의 탑'에 참배해 나라를 위해 이름 없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렸다.

모든 헌화·분향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문 대통령은 경서호 대한민국학도의용군회장과 마주쳤다.

경 회장이 학도의용군 유공자의 처우 개선을 부탁하자 그 자리에서 "앞으로 챙겨서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동행하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메모했으니, 관심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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