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2017 SK 글로벌 포럼'에서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겸임)이 SK그룹의 에너지화학 분야 사업 성과 및 연구 개발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 최고경영진이 미국 뉴저지와 실리콘 밸리 등 미 동부와 서부 거점 지역을 돌면서 직접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섰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경영 방침으로 내건 '딥 체인지(Deep Change)' 복안으로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지난 3일 미국 동부 뉴저지의 웨스틴 저지시티 뉴포트 호텔에서 '2017 SK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 미국 동부에는 글로벌 에너지∙화학 및 제약기업과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들이 줄지어 있다.
에너지∙화학, ICT, 반도체, 바이오 등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 분야에서 SK가 보여준 글로벌 성과를 소개하는 동시에 향후 비전을 설명하고, 유수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이날 김준 SK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겸임)과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은 물론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SK바이오팜, SK머티리얼즈 등 계열사 주요 임원들도 동참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김 위원장 등은 100여 명의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SK 관계사들의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중점 추진 사업과제 등을 설명했다.
참석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SK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화학 사업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하거나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의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SK그룹 대표 에너지∙화학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기술 기반 운영 최적화 전략 △배터리 중심의 성장 전략 △포장재(Packaging)와 자동차용(Automotive)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고부가가치 화학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SK그룹의 에너지·화학 사업은 글로벌 일류 에너지·화학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기술 인재들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나아가 한국의 미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오는 8일에는 미국 서부 실리콘 밸리의 매리어트 산타클라라 호텔에서 포럼을 연다. 서부 포럼은 최첨단 ICT 기업이 몰려있고 실리콘 밸리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박성욱 SK ICT위원장과 서진우 위원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C&C의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사업개발 관련 임원들도 동참한다.
서부지역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IoT,
자율주행, 차세대 반도체, 딥 러닝, 빅 데이터 등 제반 분야의 신기술 트렌드와 산업 동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리콘 밸리 내 글로벌 기업에 재직중인 연구원 및 사업개발 인력과 서부 명문대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SK ICT 관계사들의 주력사업 현황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인재확보에 나선다.
조돈현 SK그룹 HR지원팀장(부사장)은 "SK 글로벌 포럼은 SK는 물론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끌 최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장"이라며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