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5일 열린 KBS2 새 예능 '냄비받침' 제작발표회에서 제19대 대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게 '냄비받침'에 출연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KBS)
방송인 이경규가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부탁했다.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KBS2 새 예능 '냄비받침'(연출 최승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냄비받침'은 스타들이 자신의 독특한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경규는 지난 제19대 대통령 선거 낙선자 대담집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규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홍준표 님도 미국에서 돌아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냄비받침'에) 꼭 나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12일 장남 내외가 있는 미국에 갔다가 4일 돌아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낙선하신 분들의 심정을 듣고 싶었다"면서 "방송을 통해 대선 후보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출연에 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잘 다루지 않는 신선한 소재이니만큼, '정계 진출' 욕심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경규는 "생각없다. 그럴 능력도, 자격도 없다"고 선을 그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냄비받침'은 이경규, 안재욱, 김희철이 MC를 맡고, 각 회별로 스타들이 직접 출연해 각자 선정한 주제로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안재욱은 '팔도 건배사 모음집'을, 김희철은 '걸그룹 첫걸음'을, 배드민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는 '내 생애 마지막 연애'라는 제목의 책을 준비 중이다.
'냄비받침'은 내일(6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