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3월 1일, 성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배우 박시후가 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자료사진)
2013년 연예인 지망생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박시후가 지상파 드라마 복귀를 논의 중이다.
5일 오전 일간스포츠는 박시후가 KBS2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에 출연한다고 단독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금수저로서의 신분 상승 기회를 맞은 한 여인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드라마다.
박시후는 극중 해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이자 그룹 전략기획실장 최도경 역을 맡았다. 태생부터 귀족적 품위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다.
하지만 박시후의 지상파 복귀에 대한 반응은 부정적인 편이다. "주말드라마에 성범죄자가 나온다니 코미디", "써 주는 사람들이 더 싫다", "케이블에서 보는 것도 꺼려지는데…"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시후는 2013년 2월 연예인 지망생 A 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국내 활동을 자제하고 중국과 일본 등 해외 활동에 집중해 왔다.
당시 연예인 지망생 A 씨는 박시후와 술자리를 함께했다가 정신을 잃은 뒤 2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시후를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준강간 및 강간 치상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의견으로 박시후를 검찰에 송치했으나, A 씨가 검찰 수사 도중 돌연 고소를 취소해 사건은 83일 만에 사실상 마무리됐다.
'황금빛 내 인생' 논의가 마무리되어 박시후의 캐스팅이 확정되면, 그는 5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15년 OCN '동네의 영웅'에서 백시윤 역을 맡아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미 복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