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5연승에 성공한 가왕 흥부자댁이, 진정성 어린 노래로 고된 일상에 부대끼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방송된 '복면가왕'의 가왕 방어전 무대에 선 흥부자댁은 가수 이하이의 '한숨'을 들고 나왔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을 타고, 그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흐르기 시작했다.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청중의 눈과 귀가 무대에 집중된 채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흥부자댁이 과장된 감정을 섞지 않고 다소 담담하게 내뱉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 한 줄 한 줄은 듣는 이들의 가슴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어 가성으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후렴구가 뒤따랐다.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흥부자댁은 1절에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감정의 굴곡을 2절에서 증폭시켰다. 특유의 안정된 고음과 잔잔한 떨림은, 청중들이 극대화 된 감동으로 향하도록 만드는 지름길 역할을 했다.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무대가 끝난 뒤 이어진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의 "음악이란 대체 뭘까를 생각하게 만들어줬다"는 감상평은 흥부자댁이 지닌 진가를 오롯이 드러내는 말이었다.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다"는 흥부자댁의 말도 이와 일맥상통했다.
이날 흥부자댁의 무대를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잇따라 감흥을 전하고 있다.
'복면가왕'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 시청자 'l*****'는 "어떤 곡일까 했는데 역시 감성을 건드리며 위로와 감동을 모두 주시는군요"라고 썼다.
또 다른 시청자 'a*****'는 "정말 여자 하현우가 나타났어요. 정말 듣는 사람의 가슴을 울리네요. 너무 감동이에요"라고 평했다.
트위터 사용자 '@h*****'는 "흥부자댁 듣고 울었어…"라고 적었다.
'@g*****'도 "나 흥부자댁 '한숨' 좋던데… 가사 때문에 그런가 밥 먹는데 눈물 나왔다… 볶음밥이 짜네…"라고 감동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