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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연기는 행운" 정현 꺾은 니시코리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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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사진 왼쪽)이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패한 뒤 니시코리 게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의미없는 가정이지만 만약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의 프랑스오픈 3회전 결과는 달라졌을까. '1박2일' 경기 끝에 정현을 누르고 16강에 오른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는 "행운이 따랐다"고 인정했다.

정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분패했다.

경기는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전날 시작된 경기는 정현이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가운데 4세트에서 먼저 3게임을 따낸 상황에서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연기됐다.

당시 니시코리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한 기색을 나타냈고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먼저 2세트를 내준 정현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비가 경기를 중단시킨 것이다.

정현은 이날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4세트를 6-0으로 잡아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4-6으로 분패했다.

니시코리는 경기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비로 경기가 중단된 것이 행운이었다.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회복 시간을 벌었다.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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