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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나선 韓 남자배구,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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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월드리그 1주차 첫 경기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김호철 감독과 함께 세대교체에 나선 남자배구는 체코와 월드리그 2그룹 1주차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남자배구의 세대교체가 밝은 가능성을 봤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체코와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1주차 경기에서 3-2(25-17 23-25 24-26 25-19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지석(대한항공.19득점)과 이강원(KB손해보험.17득점)이 36득점을 합작했고, V-리그 센터 포지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박상하(삼성화재), 신영석(현대캐피탈)이 나란히 9점씩 보탰다. 박상하는 4개, 신영석은 3개씩 블로킹을 잡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한국(1승.승점2)은 앞서 핀란드(1패.승점0)를 꺾은 슬로베니아(1승.승점3)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체코(1패.승점1)는 3위다.

이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은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세터였던 한선수(대한항공)를 대신해 이민규(OK저축은행)와 노재욱(현대캐피탈), 황택의(KB손해보험)까지 V-리그 대표 젊은 세터를 소집했다. 사실상의 세대교체 선언이다.

김호철 감독은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전광인, 서재덕(이상 한국전력) 등이 부상과 재활 등으로 합류하지 못하자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감독 본인은 “2진 정도로 보면 된다”고 조심스러워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출발이 좋았다. 이 승리로 체코와 상대전적은 4승12패가 됐다.

첫 세트 초반 4-0까지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접전 끝에 내리 2, 3세트를 내주고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열띤 응원에 힘입은 한국은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왔다. 기분 좋은 승리의 중심에는 정지석과 이강원의 존재감이 분명했다.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 이상으로 잘해줬다”면서도 “우리는 체코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상대는 우리가 낯설었을 것이다. 다시 경기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평일에 열린 경기 탓에 이날 장충체육관은 전체 관중석의 절반 정도가 찼다. 하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만큼은 우렁찼다.

대표적으로 잘생긴 외모로 배구팬의 큰 인기를 한몸에 받는 ‘천안 아이돌’ 이시우(현대캐피탈)의 등장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여성팬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김호철 감독이 이번에 선발한 선수의 대부분이 20대 젊은 선수라는 점에서 이들을 응원하는 많은 배구팬이 평일임에도 장충체육관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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