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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

■ 방송 : CBS주말교계뉴스 (CBS TV, 6월 2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이진형 사무총장 (기독교환경운동연대)


◇ 조혜진 >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로 숨쉬기가 힘든 날이 많았습니다. 중국과 몽골지역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도 그 원인 중 하나인데요.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몽골에 나무심기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사무총장님?

◆ 이진형 > 반갑습니다.

◇ 조혜진 > '몽골 은총의 숲'이란 이름으로 몽골에 나무심기 활동을 꾸준히 해오셨잖아요. 언제부터 시작하셨을까요?

◆ 이진형 > 네, 몽골 지역은 극지방이나 또 열대우림지역과 같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입니다. 몽골 국토의 대부분이 초원이었는데, 지금 수십 년 사이에 90% 이상이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몽골지역의 이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 예전부터 산림녹화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몽골에 또 나무를 많이 심어왔는데요.

◇ 조혜진 > 그렇군요.

기후변화로 인한 몽골의 사막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 이진형 > 그 중에서도 한국교회 중에서 자연을 창조세계로 또 고백을 하고 있고, 또 ‘이 창조세계를 지키는 일에 교회가 어떤 일을 해야 될까’ 고민을 하고 선교헌금을 그 일을 위해서 사용을 해야겠다고 규정한 교회들이 모여서 몽골에 나무 심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요. 그 일을 우리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맡아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그쪽에서 조성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년 저희가 5월 달에 3-4천 묘목을 심고 있는데요. 그렇게 해서 심은 나무들이 이제 2만 5천 여 그루 정도 자라고 있는 숲이 되었고요. 그래서 몽골 은총의 숲에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후원을 해주시고 있고,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몽골 은총의 숲을 조성한 게 한국교회 헌금으로 사실 모두가 조성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 몽골 은총의 숲을 후원을 하시려면요. 한 그루 묘목을 심는 데에 만 원 정도의 이제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한 그루 만 원의 헌금을 하시면, 저희가 그 비용으로 나무를 심고 있고요. 그리고 또 몽골 은총의 숲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현지에 일꾼들이 고용이 돼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꾼들을 도와주시는 헌금을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주실 수 있고요.

그리고 또 교회에서 몽골지역에 저희 아르갈란트 은총의 숲 지역의 학교하고 또 주민들에게 저희가 작은 도움을 드리고 있는데, 물품이나 기금을 후원을 해주시면 저희가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여름에는 은총의 숲과 몽골의 대자연을 돌아보는 몽골 생태 기행을 저희가 또 준비를 하고 있고요.

◇ 조혜진 > 그럼 그 은총의 숲이 잘 자라고 있나 같이 방문할 수 있겠네요?

◆ 이진형 > 네, 은총의 숲도 돌아보고, 또 몽골의 문화와 또 그 맑은 자연, 또 사막화가 진행되는 현장을 함께 돌아보는 그런 기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조성한 '은총의 숲' 농장. (사진=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제공)

 


◇ 조혜진 > 네, 몽골 지역의 사막화를 막는다는 것이 우리나라 공기 질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거죠?

◆ 이진형 > 네, 우리나라의 지금 미세먼지나 황사의 많은 원인이 중국과 내몽골 지역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에서 이제 기인을 하고 있고요. 또 미세먼지의 경우는 국내적 요인이 또 많이 있습니다. 이 외부적인 요인을 저희들이 줄이기 위해서 몽골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거고요.

◇ 조혜진 > 네, 나무심기가 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깨끗한 공기를 위해서?

◆ 이진형 > 네, 일단은 각 가정과 교회에서 이제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국내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사용하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이제 뉴스를 통해서 많이 아시겠지만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많은 미세먼지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줄이기 위해서 저희가 에너지를 줄이고, 또 교회에서도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것과 함께 또 가정이나 교회에서 사용되는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 운행을 줄인다든지 또 먼지저감장치를 설치한다든지 또 노력을 함께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혜진 > 네, 알겠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생태민주주의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환경정책을 발표하셨지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 이진형 > 네,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4가지의 요청을 드렸는데요. 제일 처음은 4대강의 재자연화입니다. 지금 4대강이 ‘녹조라떼’라는 말이 돌 정도로, 보로 가로막혀서 수질악화가 아주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물을 사람뿐만이 아니라 생물들도 마실 수 없는 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기에 수문을 개방하고, 그리고 단지 4대강의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을 떠나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모습 그대로 생명의 강이 될 수 있도록 4대강을 다시 재자연화 하는 것을 요청을 했고요.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 또 핵발전소와 석탄화력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이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으로 바꾸자는 요청을 드렸습니다. 우리나라가 핵발전소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밀집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후쿠시마 핵 사고에서 돌아봤듯이 핵이라는 것은 절대로 안전한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작년 9월에 경주 일대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핵발전소 인근에 활성단층이 있다는 것이 이제 밝혀졌기 때문에 핵 발전을 점점 줄여나가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이런 에너지 정책을 펼쳐야 된다고 요청을 드렸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유전자조작식품에 대한 문제를 또 얘기를 했습니다. 유전자조작식품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유전자에 대해서 일부 그런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유전자를 조작해서 식품들을 만들어서 유통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이 유전자조작식품을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이런 유전자조작식품을 재배하는 일은 즉각 중단을 하고, 그리고 유전자조작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또 이것이 소비자들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완전한 표시제를 시행해 달라고 또 부탁을 드렸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 4대강 뿐만 아니라 새만금이나 얼마 전에 있었던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 같은 국토의 개발에 있어서 환경적인 원칙을 세우고 개발을 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이유로 이 정치인들이 국토를 마음대로 개발하려는 ‘규제프리존’ 법률 같은 것이 폐지가 되어야 되고, 그리고 국토를 개발할 때 있어서는 이 환경의 원칙을 우선해서 개발을 해야 된다는 그런 것들을 대통령에게 좀 부탁을 드렸습니다.

◇ 조혜진 > 정말 다 중요한 정책들에 대해서 제안을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는 6월 첫째주일을 환경주일로 지켜오고 있잖아요? 지난달에는 환경주일 연합예배도 드리셨고요. 환경주일 어떻게 동참하면 되는 걸까요?

◆ 이진형 > 교회는 ‘우리의 환경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세계’라고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창조세계를 지키는 청지기로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저희들이 신앙고백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 매년 6월 첫째 주에 이 환경주일을 정해서 한국교회가 다 같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고 지키는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는 예배를 이제 한국교회와 함께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환경주일 예배 자료집과 기도문 같은 것을 매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자료집과 기도문을 보시고 교회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우리가 어떻게 지키고 돌봐야 될 건가에 대한 예배를 드리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들을 마련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각 시대마다 교회가 부여받은 사명이 있을 텐데요. 지금은 창조세계를 지키는 것이 그 사명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진형 사무총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진형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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