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프로야구 MVP에 오른 KIA 최형우.(자료사진=KIA)
올해 '호랑이 군단' KIA의 공격을 이끄는 최형우(34)가 5월의 MVP에 올랐다.
최형우는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5월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22표를 얻었다. 4표에 그친 LG 임찬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개인 통산 5번째다. 최형우는 삼성 시절인 2011년 8월, 2012년 7월, 2013년 7월, 2016년 9월에도 월간 MVP에 오른 바 있다.
22표는 역대 월간 MVP 투표 중 2015년 9월 박병호(당시 넥센)의 25표에 이은 공동 2위의 기록이다. 그만큼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는 뜻이다.
최형우는 5월 홈런 9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출루율(.466) 2위, 장타율(.469) 공동 2위, OPS(1.115) 1위에 올랐다. 결승타도 월간 2위인 3개를 기록하며 KIA의 17승9패, 월간 1위를 견인했다.
특히 최형우는 5월13일 SK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2점포에 이어 연장 11회 짜릿한 결승 2점포까지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통산 26번째 2400루타를 달성한 최형우는 14일 SK전에서 통산 10번째 10년 연속 10홈런을 기록다.
최형우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개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성적이 좋아서 더 기쁘고 팀을 위해 자그마한 힘이지만 일조를 했다는 것에 긍지가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한다"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우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KBO는 오는 7일 광주 한화-KIA의 경기에 앞서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