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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석고대죄? 안철수도 나도 죄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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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진(국민의당 의원)

 

수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코너. 우리 정치권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월간 아무개. 월간 정두언, 월간 정청래에서 우리가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들. 오늘 이분을 통해서 다 예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깊이 들어갑니다. 월간 김경진. 한 달여 만에 다시 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김경진 의원님.

◆ 김경진> 안녕하십니까, 김경진입니다.

◇ 김현정> 우리가 이제 대선 후에 지금 처음 만나는 거죠?

◆ 김경진> 40일 만에 다시 나온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제가 이 질문부터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샤이 안철수 다 어디 갔어요? 샤이 안철수. (웃음)

◆ 김경진> (웃음)

◇ 김현정> 그때 분명히 나오셔서 샤이 안철수가 상당히 숨어 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 여기서 하셨잖아요.

◆ 김경진> 4월 21일날 방송 때 완전히 객관화된 평론가 모드로 다시 변신해서 얘기를 하라고 그러셨고.

◇ 김현정> 제가 주문을 했죠.

◆ 김경진> 네.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평론가 모드로 변신이 안 됐나 봐요. (웃음) 겉으로는 변신한다고 그러고 속으로는 주관적인 어떤 특정 캠프의 모드라든지 또는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그대로 방송에 객관화를 빙자해서 얘기해버린 것이 아닌가 싶고요.

◇ 김현정> 객관화의 실패였군요, 그때?

◆ 김경진> 네, 그랬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제는 좀 객관화 되시겠어요, 이제 대선 끝났으니까?

◆ 김경진> 그렇죠, 객관화되어야죠. (웃음) 지금도 객관화 못하면 정치할 자질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얼마 전에 정대철 고문이 저희 뉴스쇼 출연해서 안철수 후보는 지금 석고대죄할 때다. 아니, 그때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이분이 당권에 도전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자 정대철 고문은 지금 당권 얘기할 때가 아니라 석고대죄 하셔라, 진 것도 죄진 거다. 굉장히 파란이 일었던 단어였는데 이거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경진 의원?

◆ 김경진> 큰 틀에서 보면 맞는 얘기죠.

◇ 김현정> 맞는 얘기?

◆ 김경진> 네.

◇ 김현정> 아니, 지금 김경진 의원은 핵심 참모셨는데 맞는 얘기라고 하시면.

◆ 김경진> 저도 석고대죄해야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 너희 안철수 후보, 또 안철수 후보를 둘러싸고 있던 참모집단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에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었다.

◇ 김현정> 너무 자책하시는 거 아니에요?

◆ 김경진> 아니요, 실제가 그런 겁니다. 이게 냉정하게 평가를 받은 거고요. 그러면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모르고 자기 스스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와서 우리는 대한민국을 이렇게 잘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이런 목표지점까지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얘기를 한 게.

◇ 김현정> 결과적으로 그렇다?

◆ 김경진> 결과적으로 보면 국민들에 대해서 잘못된 얘기를 했던 거예요, 보면. 그러면 석고대죄를 해야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이렇게 많이 내려놓으셨네요, 지금 보니까. 굉장히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고.

◆ 김경진> 아니요, 내려놓은 게 아니고 현상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보면 대통령 선거에 패배했던 후보들은 일단 정계 은퇴하고 2년, 3년 동안 어디 가서 자기 수양의 시간, 자기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거고. 그렇게 하는 와중에 어차피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시대정신이 있는데. 대통령직이 워낙 엄중하다 보니까 자기 에너지를 그 시대정신을 향해서 쏟아붓다 보면 방전이 되게 됩니다.

◇ 김현정> 소진되는 단계가 올 거다?

◆ 김경진> 네. 그러면 그 소진되는 단계가 되면 국민들이 당신네들 소진됐으니까 그러면 뭔가 또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게 되는데 새로운 정말 신진 대안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과거에 나왔던 대안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도 다시 한 번 보게 되는데.

◇ 김현정> 찾게 되는 거군요?

◆ 김경진> 그 상황에서 국민들이 안철수 당신 그때 기준으로 보면 부족했지만 지금은 다시 채워졌는지도 모르겠다, 한번 보자. 그러면 그때 다시 움직일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 김현정> 낮은 자세로.

◆ 김경진> 낮은 자세, 그리고 조용하게 자기를 닦고.

◇ 김현정> 절치부심.

◆ 김경진> 자기 세력의 역량을 닦아야 될 시기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시작부터 좀 안 좋은 얘기하기는 싫었는데 (웃음) 얘기가 석고대죄로 시작이 됐어요. 국민의당 얘기는 잠시 후에 조금 더 하도록 하고. 월간 김경진. 어쨌든 지금 가장 큰 이슈는 인사청문회입니다. 대선은 끝났습니다. 다시 평론가 자세로 돌아오시면서 여기서부터 얘기를 풀어가보죠. 오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 열리고 다음 주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있고. 줄줄이 예정이 돼 있습니다. 이게 예측을 하는 코너거든요, 우리 월간 김경진이. 단도직입적으로 낙마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 김경진> 글쎄요. 김상조 후보자 같은 경우 조금 안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봐도. 김상조 후보자는 언론에 나오는 기사만 가지고도 편치가 않아요, 보면. 엊그제 나온 기사인데 정부 보고서 700만 원짜리 연구용역 받아서 보고서를 3명이 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냈던 원고를 그대로 자기 자신의 기고문으로 별도로 독자적으로 연구한 것처럼 해서 썼다는 거거든요, 보면. 그러면 700만 원짜리 보고서를 받고 사실은 연구용역으로 납품했으면 그거는 그걸로 끝이 나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같은 얘기를 할 수는 있어요. 저도 맨날 비슷한 얘기를 수없이 많은 방송국과 언론사를 통해서 하고 다니니까. 그거는 그럴 수 있는데 돈을 받고 정부에 보고서로 납품했던 내용을 그것도 3인 공저로 해서 납품했던 내용을 별도로 썼다. 이것은 사실은 사기적 행위거든요, 보면.

◇ 김현정> 이거는 도덕성의 문제를 넘어서 이건.

◆ 김경진> 범죄적 행위에 가깝다고.

◇ 김현정>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문제다?

◆ 김경진> 네.

◇ 김현정> 그런데 이거는 그 당시 관행이었다, 다들 그렇게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고 해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경진> 그런데 자기 논문을, 저는 이렇게 봐요. 자기 논문, 자기가 하던 얘기를 이 논문에다가 써먹고 저 논문에다 써먹고 또 제3에 써먹는다? 그거는 그럴 수 있다고 봐요.

◇ 김현정> 널리 알리기 위해서 그랬다 이렇게 볼 수 있잖아요.

◆ 김경진> 그것조차도 과거의 보수정권의 정당 쪽에서는 무슨 자기표절이다라고 얘기해가지고 그걸로 낙마 시비를 걸었던 적도 있는데 저는 그거까지는 문제삼는 것은 너무 과잉된 문제라고 봐요. 그런데 이게 돈을 받고 공식적으로 써냈던 것에 대해서 또 쓴 것은 정말 문제다라는 얘기가 하나 보이고.

◇ 김현정> 적절한 해명들이 필요하다. 지금 나온 것만으로는 좀 불안불안하다 이 말씀이시군요.

◆ 김경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김상조 후보자. 다름 아닌 공정거래위원장이기 때문에 그렇다. 한 명?

◆ 김경진> 일단 한 명입니다. 아니, 저희가 낙마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요. 낙마를 목적으로 하는 무슨 국회의원들도 아니고요.

◇ 김현정> 지금 김경진 의원은 평론가 자격이세요. (웃음) 김상조 후보자, 사실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지금 가장 많은 의혹들이 나왔기 때문에 좀 불안불안한 건 사실이고 더 철저하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또 해명 잘하고 이런 과정들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지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런 여러 가지 잡음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상당히 고공행진 중이에요. 80% 넘어서고. 김경진 의원님이 보시기에도 잘합니까, 어떻습니까?

◆ 김경진> 잘하고 계시죠. 일단 제가 지역구가 광주 북구고. 망월동 5.18 묘역이 제 지역구 안이에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오셔서 많은 사람들의 아픔들. 특히 분신자살했던 그 어린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씩 하나씩 불러주었잖아요, 보면. 이제 그런 과정들이 역사 속에서 맺혔던 이 한이 신원이 돼서 풀리는 거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국정교과서 문제만 해도 이게 사실은 국가적인 합의가 필요한 것을 대통령이 행정명령의 형태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랬던 거죠.

◆ 김경진> 대통령이 들어오니까 그냥 그래, 우리도 행정명령으로 한방에 취소해서 정리가 돼서 국가 전체가 극우보수의 길로 가는 것을 지금 차단했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것들은 보면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들이고. 그런데 이제 다만 이런 점들은 있어요. 장관들, 국무위원들 인사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인선을 하셔야 되고. 두 번째는 문제가 되면 사실은 곧바로 스스로 자가치료, 자가반성이라고 할까 이런 부분들을 선뜻선뜻 뚜벅뚜벅 쉽게 가셔야 돼요.

◇ 김현정> 우리가 요사이 계속 말하는 단어인데 쿨하게 그냥. 즉시즉시. 뭐 잘못한 건 잘못했다 인정하고.

◆ 김경진> 내가 여기서 밀리면 기싸움에서 지는 것이다, 쟤들하고 기싸움에서 절대 지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가시면 쿨하지 않은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진짜로 계속 그렇게 사과하고 고개 숙이고 이리다 보면 어떤 프레임 같은 거에 말려서 5년 내내 고생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그 당에서는?

◆ 김경진> 그런데 그 자체가 구시대적인 생각이에요. 개별적인 잣대. 사안, 사안. 그러니까 큰 틀에서 어떤 프레임에 말려든다기보다도 이 사안이 정책적으로 옳냐, 틀리냐. 이 인사가 이게 정말 국정을 수행할 만한 자질과 능력이 되느냐, 안 되느냐 그 점만 가지고 보면 되는 거예요, 보면.

◇ 김현정> 하긴 국민들도 많이 지금 스마트해져서 굉장히 합리적이 되셨잖아요. 여러 우여곡절 겪으면서. 예전하고 조금 달라요.

◆ 김경진> 그런 점에 대한 뭔가 지금 스마트한 자세랄까 태도가 좀 더 몸에 붙어야 될 측면이 하나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는 지금 기대가 워낙 높다 보니까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너무 섣부른 정책이 나와서 안 될 것 같아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서두르시면 안 된다?

◆ 김경진> 가령 지금 공무원 일자리 추경 10조 지금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부부처들 얘기 슬쩍 저희들도 백그라운드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아니, 갑자기 공무원 자리 만들라고 10조를 이렇게 하면 갑자기 만들어지냐. 공무원을 필요하면 어디어디에 어떻게 필요한지 그 수요를 명확히 좀 만들어놓고 넉넉하게 공고를 하고 뽑아야 된다. 그러면 추경이 6월달에 통과돼도 정상적으로 한다면 내년 정도 시작을 하는 게 맞다. 지금 10조짜리 추경 세워놓으면 12월까지 소진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면 돈을 쓰기 위한 이런 식의 포퓰리즘성 추경을 한다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얘기들이 있어요, 보면.

◇ 김현정> 지금 현장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군요, 공무원을 통해서.

◆ 김경진> 진짜 어떻게 보면 국민을 위한 일을 하고 싶으면 10억을 당장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쓴다라고 방송에서 언론에 이렇게 내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제대로된 흐름과 이걸 따라가라 하는 얘기가 있어요, 보면.

◇ 김현정> 서두르면 안 된다.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더 막 서두르지 마시고 좀 더 차분하게 가는 이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말씀. 이번에는 국민의당 얘기해보죠.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도가 이렇게 높으니까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되는 상황입니다마는 국민의당은 이거 어떻게 할 것인가. 상황이 비대위원장, 박주선 비대위원장 뽑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나가보자. 영차영차 해 보자 하고 있는 것은 알겠습니다마는 분위기가 많이 쇄신됐어요? 여전히 좀 그렇죠?

◆ 김경진> 첫째는 이런 거예요. 이제 내년 지방선거 때 과연 우리가 얼마만큼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진짜 폭망할 것이냐. 이런 불안감들은 분명히 있어요. 불안감들은 분명히 있지만 큰틀에서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없다. 그러니까 밖에서 생각할 때는 ‘국민의당이 대선 직후에 국민의당이 당장 분열돼서 민주당으로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쪼개지고 이럴 거다’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전혀 현 내부를 모르는 분석이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어떤 얘기가 있었냐면 바른정당 하고 통합 내지는 연대해야 한다는 파가 있다. 또 민주당과 통합 내지는 연대해야 한다는 파가 있다. 독립자강해야 한다는 파가 있다. 이 세 파가 지금 다 나뉘어져 있고 분명히 그렇게 쪼개질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었거든요.

◆ 김경진> 파라기보다는 그런 의견들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요. 그리고 그런 의견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파라고 하면 파도 분명해요. 그리고 그 파들이 그러면 의견 합치가 안 되면 깨고 각자의 갈 것이냐? 그런 건 절대 아니다.

◇ 김현정> 그건 절대 아니다.

◆ 김경진> 국민의당의 어떤 내부적인 단계나 이게 비록 생긴 지 1년 반밖에 안 된 정당이기는 하지만 내부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 김현정> 인위적으로 그럴 사람은 없는데 이제 지방 선거 오면서 자연스럽게 정계개편이 여기저기서 이루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나의 그다음 당선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움직일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요?

◆ 김경진>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거꾸로 보면 이제 국민의당을 선택해서 올 수도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오히려.

◆ 김경진> 그래서 저희들의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은 사실은 과잉체중이에요, 오버웨이트예요.

◇ 김현정> 너무 많이 올려서?

◆ 김경진> 살집이 너무 많이 붙게 되는... 그래서 거기는 이제 살을 빼야 될 어떤 책임이 있는 거고. 저희는 굉장히 홀쭉하고. (웃음)

◇ 김현정> 홀쭉해지셨어. 강제다이어트. (웃음)

◆ 김경진> 네. 그래서 사실 조금 살을 붙일 수 있는 여지들이 오히려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 자기가 뚜벅뚜벅 가느냐 하는 거고.

◇ 김현정> 버티는 거.

◆ 김경진> 두 번째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 또 저희들이 내부 자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부족한 점을 어떻게 메워가고 어떻게 그쪽 근육을 얼마만큼 늘려가느냐, 이게 관건이다. 그렇게 늘린 이후에도 국민들이 보시기에 ‘니들은 그래도 안 돼’ 그러면 죽어라면 죽어야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당에는 어떤 구심점이라는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안철수 전 후보 대선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다가 그 구심점이 훅 빠져버리고 나서 중심을 잡을 어떤 그런...

◆ 김경진> 지금부터 새롭게 리더십이 생겨나야 되는 것이죠. 그게 사람이라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서 그 구심점을 메워가야 하는 것이고. 그 구심점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닙니다. 정치인 본인 스스로가 지금까지 살아온 행적과 앞으로 내걸 비전과 그 비전에 대한 실천 능력을 보고 구심점으로 인정을 해 주면 그때부터 구심점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 당이 전당대회를 8월에 할지 10월에 할지 11월에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새로운 구심점과 리더십이 생겨나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정유라 씨 얘기로 좀 돌려보겠습니다. 이건 이제 우리 김경진 의원 전공이에요. 국정농단 청문위원 지내셨고 검찰 출신이시고. 그렇게도 특검에서도 부르고 싶어했고 청문회에서도 부르고 싶어했던 정유라, 정유라가 귀국했습니다. 구속영장 지금 밤 사이에 청구까지 됐습니다. 일단 구속될 거라고 보세요?

◆ 김경진> 모르겠어요.

◇ 김현정> 모르시겠어요?

◆ 김경진> 네, 사실은 이게 보면 도주했었잖아요, 해외로. 그다음에 거짓말도 들어올 때 들어보면 거짓말도 하는 것 같아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형사소송법적으로 보면 구속의 기준이 충족을 해요, 보면.

◇ 김현정> 하죠.

◆ 김경진> 그런데 실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서 보면 범죄의 수익과 혜택을 정유라가 듬뿍 누린 건 맞아요.

◇ 김현정> 수혜자는 맞아요.

◆ 김경진> 꿀도 찍어 먹었어요, 보면. 그런데 그 꿀을 엄마가 밖에 나가서 불법적으로 총들고 가서 강도질을 해서 듬뿍 따다가 딸한테 '너 먹어, 너 먹어' 이렇게 준 거예요, 보면.

◇ 김현정> 그렇게 된 거죠.

◆ 김경진> '엄마, 나 꿀 먹기 싫어. 나 누울 거야. 나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살 거야' 이랬는데 '너 이거 먹어야 된다니까'.

◇ 김현정> 그게 지금 정유라의 논리거든요. 대학가기 싫었다. 전공도 몰랐어요.

◆ 김경진> 제가 볼 때 큰 틀에서 정유라가 하는 얘기가 맞아요. 세부적인 내용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한 것은 맞지만 큰 틀의 사건의 본질은 그게 맞아요, 제가 볼 때는. 죄가 없지는 않죠.

◇ 김현정> 없지는 않지만.

◆ 김경진>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죄에 가담한 정유라 개인의 행위로 보면 그렇게 크지는 않다.

◇ 김현정> 가볍게 법적으로 따지고 보면 다뤄질 수 있다? 그러면 가벼운 죄인데도 정유라가 이렇게 안 오려고 했고 최순실이 그렇게 못 들어오게 했던 이유는 정유라 본인의 죄는 가볍게 될지 모르지만 여러 가지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굵직굵직한 것들을 증언할까봐?

◆ 김경진> 굵직굵직한 모를 거예요. 왜냐하면 직접 전면에 안 나섰으니까. 그런데 다만 소소한 것도 굵직굵직한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것들이 있어요.

◇ 김현정> 고리가 되니까?

◆ 김경진> 장시호 씨 같은 경우도 보면 ‘태블릿PC 우리 이모한테 하나 더 있었는데?’ 그런 것들. 그렇게 부지불식간 소소한 것인데 사실은 본인들이 어떤 큰틀의 범죄행위를 증거할 증가할 수 있는 단조가 될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옆에서 목격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을 기죠.

◇ 김현정> 작지만. 크기는 작지만 정유라만이 알고 있는 것들 이런 게 있을 거다?

◆ 김경진> 네, 그래서 구속을 시켜놓으면 검찰 입장에서도 그런 걸 캐내기가 쉽고 또 최순실이나 박근혜의 그런 범죄행위를 입증할 만한 좋은 자료들이 나올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입시부정 같은 경우도 죄에 해당되는 요소도 그리 크지는 않아요. 주범은 어머니고. 그런데 그 혜택과 향수는 정유라가 정말 크게 듬뿍 누렸다는 게.

◇ 김현정> 그거는 분명한 사실이에요.

◆ 김경진> 그래서 결과로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정말로 나쁜 범죄의 일단인데. 그 과정이나 내부를 드러내놓고 보면 우리가 생각할 여지들이 좀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구속영장이 발부될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이거는 이용주 의원도 어제 똑같이 말씀하시던데.

◆ 김경진> 그러니까 법조인의 관점에서 보는 겁니다.

◇ 김현정> 조금 봐야 되겠네요, 그 부분은. 알겠습니다. 김경진 의원, 월간 김경진으로 한 달 만에 뵙는데 한번 또 우리 월간 코너 좀 마련해야겠어요. 계속계속 석고대죄 하고 계시는 건 아니죠?

◆ 김경진> 그러니까 이미 방송에 나왔다는 거 자체가 사실은...

◇ 김현정> 오늘 잘 나오셨고요. 이왕 나오신 김에 계속 좀 월간으로 만나보도록 하죠, 우리.

◆ 김경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월간 김경진,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김경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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