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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스비 영어버전 미완성…6월로 출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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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출시된지 두 달째지만 아직 음성비서 빅스비(Bixby)를 내놓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기술정보 매체들은 31일(현지시간) 삼성이 당초 5월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빅스비가 6월말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삼성은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빅스비가 거의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심지어 사용자가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이해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지만 빅스비가 영어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어 출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삼성이 기대치를 너무 높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제품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월스트릿저널에 보낸 성명을 통해 "빅스비 보이스는 자연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미국 론칭을 위해 사용자 테스트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빅스비 음성비서 한국어 버전은 지난 5월 1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러리·카메라·메시지·날씨·리마인더 등 10개 기본 응용프그램(App)에 공식 지원되고, 이메일이나 삼성페이, 카카오톡 등 파트너 앱 20여개에서 일부 제한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빅스비는 상황과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보이스(Voice) ▲비전(Vision) ▲리마인더(Reminder) ▲홈(Home) 등 네 가지 기능을 제공해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은 스마트폰 외에 가전에도 점진적으로 빅스비를 적용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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