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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귀' 장하나, KLPGA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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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KLPGA 제공)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성현(24)을 위한 무대였다. 박성현은 지난해 32개 KLPGA 투어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둥지를 옮겼다.

박성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열린 10번의 대회(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포함).

김해림(28)이 유일하게 2승을 거뒀다. 김해림은 첫 대회인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석권했다. 나머지 8개 대회에서는 8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챔피언이자 미국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1)를 빼면 7개 대회 7명의 챔피언이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그런 KLPGA 투어에 장하나가 합류했다.

2015년 미국 진출 후에도 꾸준히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했지만, 2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289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장하나의 진짜 KLPGA 투어 복귀전이다.

장하나는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LPGA 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기량 문제가 아니다. 2년 동안 LPGA 투어에서만 4승을 거둔 실력파다. 현재 세계랭킹도 10위. KLPGA 투어를 뒤흔들 기량을 갖췄다.

이미 KLPGA 투어에서도 8승이 있다. 2승은 미국에서 활약하던 2015년 손에 넣은 우승이다. 올해 출전한 3개 대회(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포함)에서도 2위, 7위, 6위의 성적을 냈다. 단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하나는 "먼저 KLPGA 투어에 복귀해 정말 기쁘고 설렌다. 톱텐을 목표로 잡고 이번 대회에 임할 생각이지만 일단 성적에 크게 부담 갖지 않고 즐기고 싶다. 그래도 기회가 온다면 꼭 잡을 것"이라면서 "컨디션과 샷감은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금까지 함께 하지 못했던 분들과 즐기면서 열심히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 "즐기다 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있고, 2013년도에 누렸던 기쁨과 영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가장 강력한 적수는 역시 2승을 거둔 김해림이다.

하지만 김해림은 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아버지가 대회 도중 물의를 빚으면서 직접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원(24)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21)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우승자인 박성원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이 코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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