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는 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추가배치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갖고 사드 '은폐보고' 진상규명과 조속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사드 특위 위원들은 이날 대책회의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가 업무보고에서 의도적으로 사드와 관련한 사실을 '은폐 보고'한 것이 밝혀졌다"며 이는 "명백히 중대한 하극상이고 국기문란"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은폐 보고'는 전 정부와 국방부의 몰래, 꼼수 배치의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며 "사드 배치 결정 경위, 불법적인 부지 공여, 탈법적으로 회피하고 있는 환경영향 평가, 비용분담 이면합의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거듭 촉구했다.
사드특위 심재권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개최와 관련한 청와대와의 사건 교감 여부에 대해 "특별하게 교감 여부 보다는 기본적으로 가져왔던 입장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청와대 연관성을 부인했다.
청문회가 열릴 경우 1차적인 조사 대상에 대해서는 "이 사안에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는 분들, 김관진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등이 말씀을 해 줘야 하고, 필요한 분이 있다면 그 분들의 말씀도 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문회가 개최될 경우 "사드 배치에 대한 자세한 진행상황이 한번도 발표된 적이 없고, 사드 배치에 관한 합의문 조차도 없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게 있을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청문회 개최시기와 관련해서는 빠를 수록 좋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이 청와대의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보고누락'에 대한 조사에 비판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서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