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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고비 넘긴 LG, 탄탄한 선발진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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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헨리 소사 (사진 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가 6연패를 당하면서 순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때 1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차로 추격한 2위에서 지금은 1위에 8경기차 뒤진 공동 4위 그룹으로 내려앉았다.

LG는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해 6연패를 끊었다. 적극성에서 비롯된 승리였다. 발 빠른 타자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도루를 노렸고 비교적 짧은 타구에도 2루타를 만들기 위한 선수들의 전력질주를 볼 수 있었다. 연패 기간 타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다.

6연패를 당한 가장 큰 이유는 타격 침체였다. 타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타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득점권 상황에서 적시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6연패 기간에도 언젠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암시도 있었다. 바로 선발진의 분전이었다.

LG 선발투수들은 6연패 기간에 평균자책점 3.38, 피안타율 0.207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선발투수의 임무는 팀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선발투수들은 충분히 기회를 줬다. 다만 타격과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월31일 경기에서도 헨리 소사가 5⅔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팀이 3-1로 앞선 6회 2사에서 교체 사인이 떨어지자 소사는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 오래 버텨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이다.

소사는 "연패를 끊고 팀이 승리해 아주 기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여전히 선발진은 굳건하다. 5월 중순 재충전을 위해 2군에 다녀온 류제국은 복귀 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차우찬은 올시즌 4승3패 평균자책점 2.59를, 소사는 5승3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임찬규의 시즌 성적은 4승2패 평균자책점 1.36이다.

개막 전 부상을 딛고 돌아온 데이비드 허프는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하며 아직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허프가 반등하면 LG 선발진은 더 탄탄해진다.

안정된 선발진만큼 장기레이스에서 든든한 버팀목도 없다. 이는 반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타선의 분전이 조금만 더 뒷받침된다면 고난의 5월을 지나 희망의 6월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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