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세대교체 중심에 있는 3인방. (왼쪽부터) 이시우, 정지석, 황택의.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막내 황택의(KB손해보험)가 월드리그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6~2017 V-리그 신인상에 빛나는 황택의는 대표팀 소속으로 다음 달 열리는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한다. 대표팀의 수장 김호철 감독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황택의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했다.
대표팀 막내로 대회를 준비하는 황택의는 선발 당시의 떨렸던 순간을 잊지 못했다. 그는 "신인이지만 발전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며 "정말 설렜다"라고 털어놨다.
황택의는 대회를 치르면서 기량을 한껏 끌어올릴 생각이다. 그는 "세계적인 세터 출신인 김호철 감독에게 최대한 많이 배우려 노력 중이다"라고 전하고 "같은 포지션인 이민규, 노재욱 형에게도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택의와 함께 첫 성인 대표팀 승선의 영광을 안은 이시우(현대캐피탈) 역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명단을 보고 제대로 된 게 맞나 다시 확인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라고 기쁨을 드러내고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줬다. 가족들이 특히 좋아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프로에 들어와 서브를 잘 때린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시우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잘 활용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내 강점이 서브이다 보니 서브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면서 "배구를 잘하는 형들이 많아 서브 외에도 공격, 리시브 등 모든 걸 신경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월드리그를 경험한 정지석(대한항공)은 비교적 여유를 보였다. 그는 "올해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중점을 둔 듯 하다"며 "다른 포지션보다도 윙스파이커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지석과 이시우를 포함해 박주형(현대캐피탈), 류윤식(삼성화재), 송희채(OK저축은행) 등이 대표팀의 윙스파이커로 월드리그에 참가한다.
정지석은 경쟁보다는 단결력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선수를 이겨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서로 도우며 잘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체코와 경기를 시작으로 슬로베니아(3일), 핀란드(4일) 등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