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 다시 선발 등판의 가능성이 열렸다.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의 빈 자리를 류현진으로 채우는 것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그림이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알렉스 우드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사유는 염증에서 비롯된 어깨 통증이다. 우드는 과거에도 같은 증상을 겪은 바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다저스는 부상 악화 방지 차원에서 우드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기로 했다.
우드는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거르고 다시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이 확실하다. 우드는 올해 6승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2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탄탄한 다저스 선발진에서 굳건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그렇다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6월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인 우드의 빈 자리를 누가 채우게 될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누가 선발로 나갈지 모른다"면서도 "류현진이 다음 차례인 것은 분명하다. 다음 경기에서 류현진이 불펜투수로 등판할 수도 있어 그 부분을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대로 경기가 풀린다면 류현진이 선발등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오는 31일 세인트루이스와 맞붙는다. 선발은 마에다 겐타. 만약 마에다 겐타가 일찍 무너지거나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어 장기전 양상이 될 경우 로버츠 감독은 롱릴리프 역할을 맡고 있는 류현진을 바라볼 것이다.
다저스는 우드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10년차 베테랑 투수 브랜든 모로우를 합류시켰다. 모로우는 통산 254경기 중 113경기에서 선발등판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불펜투수의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불펜투수로 18경기에 나섰고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도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등판 경험은 없다.
따라서 류현진이 1일 경기에 등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로테이션 순서이자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순서다.
31일 경기에서 롱릴리프의 등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1일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은 확실해진다.
한편, 다저스는 30일 세인트루이스를 5-1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리치 힐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콜업된 모로우는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