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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로 풀어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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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기념 색단추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의 18세기 이후 문화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를 오는 30일부터 8월15일까지 연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이 함께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에는 단추를 비롯해 의복, 회화, 판화, 서적, 사진, 공예 등 유물 1800여 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부분을 포함해 5부로 구성된다.

서양의 복식 문화를 간략히 소개한 프롤로그에 이어 1부에서는 절대 왕정 시기부터 프랑스 혁명까지의 단추를 보여준다. 이 시기에는 '단추의 황금기'로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한 단추가 만들어졌다.

18세기 단추로는 프랑스 삼색기처럼 청색·백색·적색으로 이뤄진 프랑스혁명 기념 단추, 광물·식물·곤충을 넣은 단추, 당시 성행했던 풍습인 열기구를 그려 넣은 단추 등을 볼 수 있다.

단추견본판. 산업혁명이후 단추도 대량생산의 품목에 포함됐다. 단추를 제작하기 위한 기계적 설비가 마련됐으며 이로인한 소비문화의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부는 산업화와 제국주의 흐름 속에서 단추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핀다. 19세기가 되면서 부르주아의 신문화가 단추와 복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남성의 옷은 수수하고 단순해졌지만, 여성의 의복은 아주 화려해졌다.

또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지던 단추가 공장에서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다.

제복에 달렸던 단추와 외모를 중시했던 '댄디즘' 현상을 나타내는 단추가 전시된다.

'상의' 엘자 스키아파렐리, 1937년 여름 컬렉션 '듀베틴' 모직, 채색한 호도이드 나비 단추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3부에서는 20세기 전반기의 단추를 만나볼 수 있다.

20세기 들어서는 단추의 장식성이 더욱 강화됐다. 추상화가 유행하면서 단추 디자인에도 강렬한 색과 기하학적 무늬가 적용됐고, 단추를 예술로 승화시킨 앙리 암 같은 인물도 나왔다.

코르셋 없는 드레스를 만든 폴 푸아레와 코코 샤넬이 경쟁 상대로 생각했다는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단추와 의상이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단추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와 문화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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