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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홍상수 #필름마켓…칸, 뜨거웠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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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부문에만 2개 작품 진출, 심사위원이 된 박찬욱 감독 그리고 평균 이상의 높은 평점. 그 어느 해보다 한국 감독 영화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수상하리라는 기대감에 가득차 있었다.

부푼 꿈은 '무관'으로 돌아왔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빈 손'은 아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만들었던 한국 감독 영화들의 순간을 기록해봤다.

 

◇ '옥자'가 던진 '플랫폼 논쟁'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칸에 도착하기 전부터 뜨거운 이슈를 몰고 왔다. '옥자'는 미국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투자·배급하기 때문에 일반 영화들처럼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는다. '넷플릭스'라는 전혀 다른 플랫폼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사정은 달랐다. 프랑스 영화 산업은 지금까지 탄탄한 극장 문화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그렇기에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미국식 '홈시네마' 플랫폼은 프랑스식 극장 문화와는 상극일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극장연합회는 비극장 상영 영화들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옥자'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누락될 것인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결단을 내렸다.

집행위원회는 프랑스극장연합회의 성명서를 반영해 다음 해부터 프랑스 내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는 영화들은 경쟁 부문에 초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옥자'로 촉발된 플랫폼 문제가 결국 칸영화제에 새로운 원칙을 만든 셈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논쟁에 대해 "결국에는 극장과 IPTV 모두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극장에서 봤을 때 아름다운 영화가 작은 스크린으로 봤을 때도 아름답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영화 '그 후' 스틸컷. (사진=전원사 제공)

 

◇ 홍상수×김민희, '그 후'의 반전

'그 후'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는 불륜 소재를 다뤘다. 유부남 봉완(권해효 분)과 그의 옛 애인(김새벽 분), 출판사 직원 아름(김민희 분), 봉완의 아내(조윤희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상수 감독의 이전 영화들처럼 술과 함께 털어놓는 인간의 진실된 감정과 평범한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그 후'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프랑스 매체 카오스 레진스에서는 황금종려마크 5개를 획득하며 경쟁 부문 초청작 중 5점 만점에 4.66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김민희의 여우주연상이나 주요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현실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였다. 심사위원단 성향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한 영화들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해왔기 때문이다.

 

◇ 한국 액션물의 필름마켓 흥행

영화 '악녀'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칸영화제에 한국 액션의 세계를 열었다.

배우 김옥빈의 액션 영화 '악녀'는 킬러로 길러진 숙희(김옥빈 분)가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감각적인 액션으로 영화인들을 사로잡았다. 몸을 아끼지 않는 김옥빈의 진정성이 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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