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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잠실 입성 #7만 관객…초절정 인기 과시한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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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 국내외 소녀 팬들이 총출동했다. K팝을 대표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레이, 첸)를 보기 위해 모인 '엑소-엘(팬클럽명)'은 쉴 새 없이 은빛 응원봉을 흘들며 커다란 함성을 내질렀다.

엑소는 28일 오후 6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의 앙코르 공연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 [닷]-'을 개최해 초절정 인기를 과시했다.

엑소는 지난해 7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약 1년간 LA, 뉴어크, 멕시코시티, 방콕, 도쿄, 오사카,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해 총 61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이로써 엑소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총 111회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 누적 관객수 16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된 세 번째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앞서 국내 가수 단일 공연 사상 최초로 체조경기장 6회 공연 개최 기록을 세운 엑소가 잠실 주경기장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층에 마련된 기자석에서 바라본 무대 규모는 웅장했다. 150mX130m 크기의 초대형 무대는 본 무대, 돌출 무대, 서브 무대로 구성됐으며, 대형 중앙 LED 스크린을 비롯해 4대의 중계 스크린, 엑소 로고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시선을 압도했다. 무대를 감싸는 형태로 250m 길이의 LED 띠를 두른 가변식 객석의 모습도 이채로웠다.

 

앞서 불참 소식을 알린 중국인 멤버 레이를 제외한 여덟 멤버는 강렬한 비트가 곡들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데뷔곡 '마마(MAMA)'로 포문을 연 'K팝 용사'들은 '몬스터(Monster)', '늑대와 미녀(Wolf)'를 연이어 불러 일찌감치 객석을 꽉 메운 팬들의 심장을 데웠다.

"다 같이 소리 질러~!"

오프닝 무대를 마친 엑소는 잠실벌의 뜨거운 열기에 놀란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1층부터 3층까지 차례로 함성을 유도하며 "약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엑소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야외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처음이라 떨린다"던 멤버들은 이내 프로다운 모습으로 무대를 누볐다. 엑소는 '백색소음(Whtie Noise)', '썬더(Thunder)+플레이보이(PLAYBOY)', '아티피셜 러브(Arttificial Love)'를 엮은 무대로 전 세계 팬들을 홀린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특히 카이는 눈을 가리고 섹시한 독무를 선보여 소녀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짧은 브릿지 영상 이후 다시 등장한 엑소는 찬열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에 맞춰 '마이 레이디(My Lady)', '월광', '싱 포 유(Sing For You)',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유성우'를 부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후 '텐더 러브(TENDER LOVE)', '클라우드9(Cloud9)',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을 부르는 구간부터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이에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이동해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헤븐(Heaven)', '걸X프렌드(GirlXFriend)', '3.6.5'를 엮은 무대에선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귀여운 의상을 입고 이동식 무대 위에 올라타 공연장을 한 바퀴 쭉 돌았다.

 

공연장 분위기는 해가 지고난 뒤 더욱 고조됐는데, 현란한 폭죽과 레이저 조명이 잠실벌과 밤하늘을 수놓았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관객들의 응원봉은 무대 연출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변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엑소는 이에 맞춰 '중독(Overdose)', '트랜스포머(TRANSFORMER)', '라이트세이버(LIGHTSABER)' 등 묵직하고 화려한 느낌의 곡들을 불렀다. 카이는 상의를 벗고 탄탄한 '초콜릿 복근'을 과시하기도.

 

"객석을 꽉 채워준 여러분의 모습, 정말 아름답네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엑소는 "해가 졌으니 제대로 놀아보자"고 외치며 마지막을 향해 달렸다. 팬들은 디제잉 부스까지 등장, 초대형 클럽의 모습으로 변모한 공연장에서 멤버들과 '같이해', '풀 문(Full Moon)', '드롭 댓(Drop that)', '엑소 킵 온 댄싱(EXO Keep on Dancing)', '럭키(Lucky)', '런(Run)'을 함께 부르며 뜻깊은 추억을 나눴다.

 

엑소는 이날 180여 분의 러닝타임 동안 총 31곡의 무대를 꾸몄다. 앵콜곡으로 '로또(Lotto)', '으르렁(Growl)', '포 라이프(For Life)'도 불렀다. 팬들은 앵콜 무대 전 '너의 세상으로(Angel)'을 '떼창'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멤버들을 감동시켰고, '잠실, 우주를 담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엑소의 잠실벌 입성을 축하했다.

한편, 엑소는 27~28일 양일간 2회에 걸쳐 열린 이번 공연으로 총 7만여 명의 관객과 함께했다. 이들은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여름께 신곡을 들고 컴백해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을 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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