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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제 서아프리카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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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주말교계뉴스 (CBS TV, 5월 26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장훈태 교수 (백석대학교 선교학)

◇ 조혜진 > 한국교회는 2만 7천여 명의 선교사를 전 세계에 파송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에 있어서 양적인 성장을 지양하고, 질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오늘은 백석대학교 장훈태 교수를 모시고, 선교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장훈태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장훈태 > 네, 안녕하세요?

◇ 조혜진 > ‘선교탐사전문가’로 교수님은 알려져 계세요. 그런데 이게 어떤 사역을 하는 건가요, 선교탐사전문가?

◆ 장훈태 > ‘선교탐사’라는 그 타이틀은 선교지를 방문해서 현장리서치, 부족과 문화와 전통과 또 인류학적 요소, 사회과학적 측면을 조사 분석해서 연구하고, 또 그것을 학계나 교계에 알리는 일을 한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탐사전문가’라는 칭호를 붙여주셨습니다.

◇ 조혜진 > 아, 약간 낯설어서 제가 여쭤봤고요. 그럼 선교사님들이 들어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한다고 보면 될까요?

◆ 장훈태 > 네, 현지에 있는 부족들과 부족들이 가진 역사, 또 전통 문화, 통과 의례 이런 부분들을 집약해서 조사해서 이제 학문적으로 발표하니까 ‘탐사전문가’라고 불러준 것 같아요.

◇ 조혜진 > 그런데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겠어요,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요?

◆ 장훈태 > 사전조사방법은 선교학이나 또 비즈니스 하는 분들이나 경제·정치하는 분들에게 모두에게 있어서 매우 동일하게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 조혜진 > 네, 그렇겠네요. 이 선교탐사를 하시면서 겪었던 이야기로 이번에 책을 쓰셨다고요?

◆ 장훈태 > 주로 국가별 상황을 설명하고, 정치적인 상황도 설명하고, 경제와 또 문화, 교육, 이런 부분을 잘 설명한 다음에 종교 현황들을 자연스럽게 이제 전개하고, 국민들의 퍼센트별로 ‘얼마 정도가 종교가 있느냐’, 그다음에 ‘기독교 인구는 얼마나 있느냐’ 이런 부분들을 섬세하게 조사하고, 그 다음에 지역으로 들어가서는 부족에 대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조사 연구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안에는 제가 다녔던 루트와 사람들 만난 장면들, 또 종교문제, 교회문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담고 있어요. 한 마디로 말하면 선교신학도 되고, 선교학개론도 되고, 선교인류학도 되고, 문화인류학도 되고 그렇습니다.

◇ 조혜진 > 그리고 또 그 나라를 가려고 준비했던 선교사님 입장에서도 또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장훈태 > 네, 제가 이제 선교현장을 탐사하고 미처 선교사님들이 개발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표하면 그 부분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전혀 접하지 않았던 종족들을 제가 연구해서 발표함으로 인해서 그분들을 어떻게 선교하고 접근방식을 알아야 하는지 하나의 방안을 제시하니까 선교사님들께서도 반가워하고, 또 본인들이 미처 10년, 15년, 20년씩 있으면서 기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제가 밝혀줌으로 인해서 자료화되는 경우가 있어서 기뻐합니다.

◇ 조혜진 > 그렇겠네요. 네, 이번에 좀 선교얘기를 한 번 해볼게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방식이 너무 공격적이지 않냐 이런 지적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의 방향, 이제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세요?

◆ 장훈태 > 과거에는 노방전도를 많이 하고, 현장에 가서. 그렇게 했지만 이제 시대가 변화되고 사회의 물결, 또 정치적인 변화, 현지인들의 지식수준이 상승되는 것을 고려해서 관계전도를 좀 많이 하면 좋겠다는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인들의 마음을 읽고, 그분들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피부색이 다르든, 언어가 다르든, 그분들을 만날 때 상대방에게 눈빛으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아도 몸에서 베어 나오면 절대 거부반응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는데, 우리는 무조건 ‘예수 믿으라’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관계전도가 중요한 것 같고, 현지인들의 정서와 문화를 인정하면서 그분들의 하는 말을 받아들이고, 또 다시 대화하고. 스토리텔링식으로 자연스럽게 하면 얼마든지 효율적인 선교가 될 수 있습니다.

◇ 조혜진 > 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제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있을 것 같아요?

◆ 장훈태 > 제가 그동안 이제 아시아하고, 중앙아시아, 또 중동 이런 지역을 다 순회하면서 봤는데, 또 아프리카에는 동부아프리카를 많이 다녔어요. 최근에 이제 서부아프리카로 제가 발길을 돌렸는데, 거리도 멀고 선교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러나 이제 불어권지역에 특별히 선교사님들이 많이 들어가셔서 현재 사역하기가 굉장히 좋은 때라고 보거든요.

◇ 조혜진 > 왜 그런 거죠?

◆ 장훈태 > 그 이유는 현재 그 복음의 수용능력이 매우 높습니다. 서부아프리카 사람들에게서. 그 이유는 정치적인 안정이 먼저 잘 돼 있고, 두 번째는 경제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가기 때문에 마음이 이제 여유로워진 거예요. 사람들이. 그러면서 민간 신앙이 아닌 정말 참된 진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요.

◇ 조혜진 > 그렇군요.

◆ 장훈태 > 그래서 지금 18세기 영적대각성운동이 일어날 때 교회가 많이 부흥한 것처럼 서부아프리카는 특히 불어권지역에는 교회를 세우면 그 마을이 교회가 되고, 이슬람 사원을 세우면 또 이슬람교가 되고 그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조금 더 단기선교를 가시더라도 서부 아프리카 불어권 지역에도 좀 다녀오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조혜진 > 네, 서부아프리카에 한국교회가 조금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씀이고요. 또 전도를 하는데 있어서 공격적으로 전도하지 말고, 관계전도 강조하셨는데 관계전도라는 게 결국 이제 삶으로 같이 나누고 보여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좀 더 이렇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장훈태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 조혜진 >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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