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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10대 자녀들, 1시간 만에 두차례 집단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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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던 택시기사까지 폭행…방학에 한국 왔다가 범행

(사진=자료사진)

 

주한미군의 10대 자제들이 거리에서 1시간 만에 두차례에 걸쳐 행인들을 집단으로 때리고 말리던 택시기사까지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혐의로 미8군 군인 자녀인 A(17) 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 23일 오전 2시쯤 서울 서강대 인근에서 길 가던 30대 남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1시간 뒤쯤 홍대 인근에서도 행인 B 씨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50대 택시기사까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어깨를 부딪힌 것이 시비가 됐다"고 진술했다.

B 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들이 클럽의 위치를 물었는데 모른다고 대답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며 "코뼈 골절 및 치아 흔들림 등의 상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모두 주한미군의 자제들로 방학을 맞아 한국에 놀러왔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1명만이 폭행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이들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들은 "소주 1병을 샀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국을 정지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확인 등 현장 증거를 확보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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