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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의 4위 하락' LG, 1차 고비 넘을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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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고의 해법은?' LG는 24, 25일 잇따라 이길 수 있던 경기를 내주면서 한 달여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해결사 부재와 불펜 난조를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사진은 양상문 감독의 모습.(자료사진=LG)

 

잘 나가던 '쌍둥이 군단'이 선두권 경쟁의 1차 고비를 맞았다. 최근 타선 부진과 불펜 난조가 겹치면서 한 달여 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9 역전패를 안았다. 6회까지 7-3으로 앞서다 뒤집힌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전날 1-2 패배까지 2연패다. 더욱이 LG는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를 두산에 내줬다.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뒤져 4위로 내려왔다. 선두 경쟁을 펼쳐야 할 시기에 중위권으로 하락한 것이다.

LG가 4위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줄곧 3위를 유지하며 한때는 2위로 치고 올라가 선두를 노렸던 LG다. 1위 KIA는 5경기, 2위 NC는 3경기 차로 멀어졌고, 5위 롯데와는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근 경기는 LG의 그동안 상승세에 가려졌던 약점이 드러난 모양새다.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침묵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해결사 부재가 두드러졌고,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투타의 엇박자가 났다.

사실 두산에 당한 2연패는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24일에는 상대가 어이없는 주루사를 당하는 등 운이 LG에 따랐다. 그러나 타선이 두산과 같은 6안타 5볼넷을 얻고도 1점에 머물렀고, 필승조 정찬헌이 8회 김재환에게 결승포를 허용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9회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투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불운도 더해졌다.

'용암택만으로는 역부족' LG 박용택이 25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6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잠실=LG)

 

25일은 충격이 더했다. LG는 선발 카드의 우위를 앞세워 6회까지 7-3으로 앞섰다. 에이스 헨리 소사의 역투와 6회 박용택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7회 역시 필승조인 최동환이 닉 에반스에게 동점 3점 홈런, 김재환에게 역전 1점 홈런을 맞고 승기를 내줬다. 불펜도 문제였지만 장타력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LG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3.30)의 마운드가 건재하다. 그러나 야구는 때려야 이기는 경기다. 아무리 막아줘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LG는 팀 타율 4위(2할8푼2리)지만 팀 홈런 10위(24개)와 장타율 9위(3할7푼9리)다. 그러면 응집력이 좋아야 하는데 득점권 타율이 7위(2할7푼6리)다.

양상문 LG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다. 양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장타자가 없다는 말은 왜 끄집어내느냐"고 짐짓 농담을 하면서도 "키워내기도 어렵고, 사올 수도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10경기 무홈런, 무타점인 히메네스를 2군으로 내리기도 어려운 LG다.

다만 LG는 25일 비록 졌지만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여기에 26일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SK와 원정에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통산 첫 승을 노리는 좌완 김태훈.

그러나 SK도 최근 3연패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과연 LG가 SK를 제물로 반등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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