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박람회장에 등장한 대형 캐릭터를 신기한 듯 보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여수 세계박람회장이 2012년 8월 폐장 이후 모처럼 큰 활기를 회복했다.
'제13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가 25일부터 3일간 열리면서 박람회 당시 못잖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부스(사진=고영호 기자)
엑스포 광장 야외무대 공연에 몰린 청소년들 (사진=고영호 기자)
서울 마포구 청소년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창의관 C-54 '보이는 라디오' 부스에는 중등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어 신기한 듯 진행 모습을 지켜봤다.
엑스포홀 앞 엑스포 광장에는 야외무대가 설치돼 계단에 앉은 청소년들이 또래들의 댄스 공연 등을 보며 환호했다.
청소년 박람회장의 교복 부스(사진=고영호 기자)
청소년 체력 상담 부스(사진=고영호 기자)
추억 속의 옛 검정색 교복을 입어보는 부스와 청소년들의 체력을 상담하는 부스 등도 붐볐다.
모두 128개 부스인 이번 청소년 박람회는 진로관에서 EBS 잡스쿨·특수전사령부·여수 진성여자고등학교 등이, 행복관에서 여수YMCA·한국스카우트연맹·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등이, 창의관에서 광양 백운고등학교·대구한의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수자원공사 등 전국에서 달려온 각급 학교·기관·단체가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엑스포홀 지하 1층 세미나실에 프레스센터도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개회식 여성 사회자(파란색 상의)에게 사인을 받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신은경(60) 전 KBS 아나운서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자격으로 개회식 발언을 하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여성 사회자는 개회식 직후 학생들의 사인 공세를 받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박람회를 주최한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엑스포홀에서 개회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언급하는 등 제도권·비제도권을 망라한 청소년 한마당임을 강조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개회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반면 강은희 장관이 개회사를 하는 데 스크린 자막에는 주철현 여수시장으로 표기되는 등 운영 미숙을 드러내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더구나 의례적인 개회사·환영사·축사 등이 다소 지루하게 이어져 청소년들이 모인 축제에 사족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