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학교 가는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만나는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목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
강아지와 꽃을 담은 길을 찍은 사진들을 연결하니 구불구불 하나로 이어져 마을지도가 나타난다.
"여기는 수빈이 집이구요, 여기는 수빈이 할머니집이에요."최승미(11세)학생이 제작한 지도에는 어른들의 생활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기성품 지도와는 달리 학교와 집을 찾아가는 양림동 구석구석의 길들마다 친구들 이름이 적힌 집과 강아지와 고양이, 꽃과 강 등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다.
어린이 눈높이로 사진지도를 만들어보는 교육은 시청자미디어재단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가 지난 5월 16일부터 광주 양림동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진으로 완성하는 우리 동네 지도'사업이다.
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총 15명.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무료로 지원하는 디지털카메라를 메고 우리 동네 골목의 다양한 표정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좀 더 완성도 높은 마을지도를 위해 카메라 촬영법과 다양한 앵글 구도를 익히고 빛의 조절 등도 배우면서 우리들만의 마을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학교가 끝나자마자 마을 구석구석을 탐방한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배승수 센터장은 “동네라는 공간은 어른들 못지않게 아이들에게도 공동체 구성원임을 느끼게 하는 무엇이다. 우리 동네 지도 만들기 교육 배경은 사진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어린이 시선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지도로 만들어 봄으로써 소통의 의미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에 개관한 광주센터는 올 해로 개관 10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통해 영상과 라디오 등 미디어제작 교육을 비롯해 각종 미디어교육과 장비 대여, 제작 시설 대관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