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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5·18 공산주의자 소행으로 몰아 美 지지 끌어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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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18 당시 신군부의 발포 권한 승인 알고도 묵인·방조

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마구잡이로 강경 진압하고 있다. (사진=5.18 기념재단 제공)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등 신군부가 광주 상황을 공산주의자의 소행인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당시 미국은 신군부의 발포 권한 승인을 알고도 묵인·방조한 것으로 미국 문서에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24일 오후 1시 40분 광주광역시 브리핑실에서 열린 미국 언론인 팀셔록(66) 씨의 "1979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 결과 설명회"에서 팀셔록 씨가 밝혔다.

1996년 미국 정부의 5·18 관련 기밀 문서를 최초 공개해 주목을 받은 그는 지난 4월 10일부터 광주에 머물며 그가 기증한 기밀 문서에 대한 해제 작업을 해왔다.

◇ 신군부, 군중 시위 불참 시 집에 방화하겠다고 거짓 정보 美에 흘려

그는 "신군부 세력이 한미 연합사 미국 쪽 군사 정보통에 제공한 정보를 담아 놓은 '미국 국방부 정보 보고서'에는 '군중들이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들고 집을 돌며 시위에 동참하지 않으면 집을 불질러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폭도들이 초등학생들까지 동원하기 위해 강제로 차에 태워 길거리로 끌고 나왔다'는 대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신군부가 5·18 당시 시민의 자발적 시위 참여를 공산주의자들의 방식으로 강제 동원이 이뤄졌다"고 왜곡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이와 함께 '폭도들이 전투경찰에게 무차별 사격과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시민에게조차 쏘아대고 심지어 군중을 향해 쏠 기관총을 설치했다"고 기술했다.

◇ 신군부, 군중이 좌익분자 수감된 광주 교도소 공격해 공산주의자 조정한다고 왜곡

이어 보고서에서는 "군중이 300명의 좌익분자가 수감된 광주 교도소를 공격해 폭도들이 지하의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고 기술해 실제 상황과는 달리 5·18 광주를 마치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인 것처럼 몰아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5·18 연구자는 "1980년 5월 27일 도청이 진압된 뒤 폭도들 수백명이 무등산 기슭으로 도망가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도청 앞 광장에서 폭도들이 인민 재판을 열어 사람들을 처형하고 있다는 등의 신군부가 만들어 퍼뜨린 소만이 마치 광주 시위가 공산주의자나 북한에 의해 조정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미국이 '즉각 소탕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화해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5월 21일 미국 국방정보국이 작성한 '광주 상황"이란 제목의 문서에 "공수여단은 만약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나 그들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상황이면 발포할 수 있는 권한을 승인받았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 미 정부, 신군부 발포 승인 권한 알고도 묵인·방조

팀셔록 씨는 이는 미국이 1980년 5월 21일 도청 앞 집단발포 당일, 발포 명령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발포를 묵인·방조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 저널리스트 팀 셔록(66.사진 오른쪽 두번째)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사진 오른쪽 첫번째)과 함께 24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1979~1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 문서는 반미 감정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미 분위기가 검증되고 있음. 극단적 강경 대응으로 이런 반미 감정들이 형성되고 광주에서 폭동 진압을 위해 미국이 한국 군대의 작전 통제권을 해제함으로써 이런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고 적고 있다.

결국 미 언론인 팀셔록 씨의 미국 기밀 문서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신군부는 광주 상황을 공산주의자의 소행인 것처럼 왜곡된 5·18 정보를 미국에 흘려 지지를 끌어내고 미국 정부은 신군부로부터 발포 권한 승인을 알고도 이를 묵인·방조한 것으로 37년 만에 드러났다.

◇ 美 정부 국익 위해 5·18 당시 신군부 발포 묵인· 방조 "인정"해야

한편, 팀셔록 씨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신군부의 발포 권한 승인을 알고도 미국 정부가 경제적 이득 등 국익을 이유로 묵인·방조한 데 대해 미국인으로서 사과하며 당시 한국 민주주의를 지지하지 않는 데 대한 미 정부 차원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라와 나라간 국익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그 당시 미국은 경제 이득 등 국익을 위해 미 정부가 광주 항쟁을 진압한 군 개입 지지했는 데 국익은 '돈'이 뿌리에 박혀 있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중심으로 국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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