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과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위원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후보자의 배후자께서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에 거주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실제 거주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위장전입이 맞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부인이) 강남 쪽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죠?"라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다만 "그러나 (배정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의 부인 김모씨는 주민등록초본 상에 1989년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거주했던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 본인은 해당 기간 서울 평창동에 거주한 것으로 돼 있어 부인과 아들이 위장전입을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관련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아들의 초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 후보자는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도 미제출 사실을 질타 받은 끝에 청문회장에서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이 후보자 측은 위장전입 의혹 제기 당시 부인이 서울 강동구에서 미술 교사로 일하기 위해 논현동에 잠시 거주했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실무선의 추정이 그랬는데 나중에 기억 살려냈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