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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도 홀딱 반한 '제2의 난 놈'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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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제2의 난 놈이 되지 않을까요."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19)의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팀 전체의 사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승우의 골 장면에 대해 묻자 칭찬이 쏟아졌다. 하프라인부터 드리블을 한 뒤 골키퍼를 넘기는 슛까지.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짜릿했다"고 표현이 딱 어울리는 골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23일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20세 이하 월드컵(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이승우가 골을 넣었을 때는 나도 짜릿했다. 너무 멋진 드리블에 마무리까지 해줘서 너무 멋있었다"면서 "제2의 난 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속으로는 너무 예뻐보였다.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난 놈은 신태용 감독의 별명이다. 성남 시절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우승하면서 스스로를 난 놈이라 불렀다. 자신의 애칭을 이승우에게 선물한 셈.

이승우도 "나도 짜릿하고 기뻤다. 아르헨티나라는 강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서 더 기뻤고, 16강을 확정하는 골이라 더 기뻤다"면서 "감독님께 그런 말을 들어 너무 기쁘다. 감독님의 신뢰 덕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승우는 20일 기니와 1차전, 23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덕분에 한국은 2승으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승우는 "누구 한 명이라기보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골키퍼부터 수비수까지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끝까지 뛰어줬기에 95분을 버틸 수 있었다"면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한 마음으로 뛰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승우의 눈은 이제 토너먼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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