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부임 후 짧은 시간 안에 체질개선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분명한 출사표를 던졌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세계적인 팀과 붙어서도 물러나지 않는 공격 축구를 전 세계에 어필하겠다”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각오는 짧지만 분명했다.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전 세계에 분명하게 각인했던 한국 축구의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과 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저녁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를 상대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는 물론,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강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한 조에 배정됐지만 신태용 감독은 조별예선을 2승1무, 조 1위로 통과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니와 조별예선 첫 경기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에서 첫 단추를 잘 궤면 조별예선 3경기는 물론, 더 나아가 16강과 8강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첫 경기라 나도, 선수들도 긴장은 하겠지만 준비한 대로 경기해야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지난 평가전과 친선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골 결정력이라면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팀과 붙어서도 절대로 물러나지 않는 한국의 공격 축구를 전 세계에 어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할 21명의 선수가 향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리가 필요한 ‘신태용호’지만 기니는 여전히 ‘미지의 팀’이다.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하는 팀이다. 힘과 스피드가 좋고, 세트피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대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한 신태용 감독은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경기는 머릿속에 없다. 모든 포커스는 기니전만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다. 기니도 그래 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만원 관중이 예고됐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린 선수들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구름 관중이다.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이상민(숭실대)은 “모든 선수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부담은 되겠지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준비한 대회인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꼭 승리해서 목표했던 선적을 꼭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