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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임 행진곡' 부르는 미친X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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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탈북자들은 "저항정신 때문에 북한에선 금지곡"

정미홍 대표 (사진=정미홍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노래 부르려고 기 쓰는 자들을 보면 다 미친X들이란 생각 밖에 안든다"

전 아나운서이자 현 더코칭그룹 대표 정미홍씨가 5·18 민주화운동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해 욕설 섞인 막말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곡이야 어찌 됐든 김일성 찬양 영화의 주제곡으로 쓰였는데 굳이 부르지 못해 안달하는 거 보면 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18 유공자 전수조사하고 유공자 가산점으로 공무원 되고 대학 특례 입학한 자들에 대해 조사하라"며 "유공자 입양 장사한다는 소문의 진위에 대해 수사하라"고 적었다.

(사진=정미홍 페이스북 캡처)

 

정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대표는 앞선 17일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5·16 군사정변과 대조하며 "무고한 생명을 죽게 한 폭동'이라고 일컬은 바 있다.

그는 이 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무기고에서 수십 만점의 무기를 탈취해 무고한 생명을 죽게하고 관공서를 파괴하며 군인들을 죽인 폭동"이라며 "민주화운동으로 둔갑해 매년 유공자가 늘어나며 국가 재정을 좀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6 군사정변에 대해선 "나라를 구한 구국의 무혈 혁명이자 위대한 30년 경제 발전의 시작"이라며 "5·16 쿠데타로 부르지 않으면 역적으로 모는 자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암세포 같은 역적 집단"이라고 망발을 거듭했다.

정 대표는 19일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을 향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여전히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그 입 닥쳐라 이정미. 너희 살아생전에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폭언을 내뱉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기도 하다.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정 대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이라고 주장한 것과 반대로, 정작 탈북자들은 "임 행진곡이 북한에서 금지곡"이라고 증언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종북 노래가 아니"라며 "태영호 전 영국주재북한공사는 임 행진곡이 북한에서 금지곡임을 재차 확인해줬다"고 태 전 공사와 진행했던 좌담회 전문을 공개했다.

좌담회에서 하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에서 김일성 찬양곡으로 부르고 있냐?"고 묻자 태 전 공사는 "이 노래에 깔려 있는 것은 저항, 반항정신이다. 이것 때문에 지금 북한에선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고 답했다.

또, 북한 김일성대를 졸업한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는 지난해 5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노래를 북한과 연결시키는 찌질한 짓거리는 그만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중복 가요도, 김일성 찬양가요도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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