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LG가 16일부터 광주에서 1-2위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원투펀치' 없이, LG 트윈스는 데이비드 허프가 가세한 '1~3선발'을 앞세워 정규리그 1-2위 맞대결을 펼친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1위에 올라있는 KIA는 16일부터 3일동안 2위 LG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KIA는 25승13패를 기록하고 있고 LG의 성적은 23승13패다. 승차는 1.5경기차로 크지 않다. 만약 LG가 광주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다면 1-2위 순위가 바뀐다.
나란히 개막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다승 공동 1위 양현종(7승 평균자책점 2.15)과 다승 공동 3위 헥터 노에시(6승 평균자책점 2.18)는 지난 주말 마운드에 올라 1-2위 시리즈에서는 등판하지 않는다.
KIA는 16일 김진우를 시작으로 팻 딘, 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LG와 맞선다. KIA로서는 원투펀치의 부재가 아쉬울 수 있지만 4승2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인 임기영과 2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는 팻딘의 경쟁력도 만만치는 않다.
마운드는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4월까지는 막강한 선발에 비해 불펜이 많이 불안했다. 5월 들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89로 여전히 수준급을 유지했고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78로 나아졌다. 마무리 임창용은 최근 11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LG는 4월 중순부터 한화 이글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하기 전까지 6회 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달성하는 등 최근 20경기에서 14승6패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번 3연전에서는 1~3선발이 나란히 출격한다. 차우찬(4승2패 평균자책점 2.28), 헨리 소사(4승2패 평균자책점 2.57)에 이어 데이비드 허프가 선발 등판한다. 허프는 LG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지난주에야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프는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회복 후 첫 실전 등판이었기 때문인지 다소 부진했지만 직구 최고 시속 150km를 찍는 등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KIA의 번수는 방망이다. 최형우와 나지완 등 중심타선의 화력은 강하다. 그러나 지난주 6경기에서 팀 타율 0.223에 그치는 등 기복을 보였다. 반면, LG는 지난주 팀 타율 0.291을 기록했고 최근 채은성이 2군에서 올라와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