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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민주당 관계설정? 중앙위와 원내대표 선거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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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추천위 설치 위한 당헌 개정 통과에 촉각, 원내대표도 당청 관계에 영향

임종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11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정부와 10년만에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2주차인 이번주 당청 관계를 결정지을 두 가지 중요한 당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첫번째는 당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위한 중앙위원회 개최이고, 두번째는 원내대표 선출이다. 15, 16일 잇따라 열리는 회의와 선거 결과에 따라 당청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위한 당헌 개정을 위해 오는 15일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개최한다. 추미애 대표가 중앙위 개최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인사추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명분은 있지만, 새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있다. 특히 인사추천의 범위와 검증 방법이 명확치 않기 때문에 청와대와 엇박자를 낼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추 대표는 이를 대선 전부터 강하게 추진했고 지난 3월에 이미 당무위원회를 통과시켰다. 추 대표는 인사추천위를 통해 새정부 첫 장관 후보자 등을 내정하는 과정에서 당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위에서 인사추천의 대의를 담은 당헌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앙위원 전체 484명 중 과반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중앙위에서 무난하게 통과한다면 당은 인사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추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혹여 통과가 안된다면 추 대표의 힘이 빠지면서 청와대 쪽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16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도 당청 관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원내대표는 9년 2개월만에 돌아온 여당의 원내수장으로 책임감이 막중하다. 원활한 당청 소통을 해야함은 물론이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과의 협상 능력도 요구된다.

각각 3선이자 1957년생 동갑인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과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이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가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계파상으로 홍영표 의원은 친문 진영의 핵심으로 청와대와의 관계가 좀더 긴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비해 범주류인 우원식 의원은 여야간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다.

다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인사청문회와 산적한 개혁입법의 통과를 위해서는 야당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두 사람 모두가 이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3선 의원은 "홍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우니 소통이 잘 될 것이고, 대야 관계에서는 을지로위원회를 이끈 우 의원이 타협도 많이 해봐서 좀 더 낫지 않겠느냐"면서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조정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과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의원들 개개인의 판단에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 초반의 성공은 집권당과의 원활한 소통에도 일정 부분이 달린 만큼 중앙위원회와 원내대표 선거로 인해 당청이 순탄하게 관계 설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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