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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에 웃고 울고' KIA-SK, 극장홈런 제 3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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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누가 주인공일까' KIA와 SK는 12, 13일 맞대결에서 통렬한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12일 6회 결승 3점 홈런을 날린 SK 이재원(오른쪽)과 13일 9회 동점 2점포에 이어 11회 결승 2점포를 터뜨린 KIA 최형우가 환호하는 모습.(자료사진=SK, KIA)

 

연이틀 짜릿한 '홈런 극장'이 펼쳐졌다. 비룡 군단이 먼저 통렬한 결승포로 승천하려 하자 호랑이 군단이 극적인 동점포와 역전포로 뛰어올랐다.

SK와 KIA는 12, 13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즌 3, 4차전에서 홈런으로 장군멍군을 불렀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면서 팬들은 열광했다.

먼저 타오른 쪽은 SK였다. SK는 12일 0-2로 뒤지다 6회 동점을 만들었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웃었다. 2-2로 맞선 2사 2, 3루에서 이재원이 KIA 구원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시속 147km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승부의 추를 기울인 한방이었다. SK는 이 카운터 펀치로 8-2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자 KIA도 거세게 반격했다. 13일 홈런으로 차고 넘치게 되갚았다. SK는 '홈런 군단'답게 이날도 대포로 기선 제압했다. 새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KIA는 8회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KIA에는 '100억 원의 사나이' 최형우가 있었다. 9회 최형우는 상대 마무리 서진용의 127km 포크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팀을 시즌 첫 4연패 수렁에서 구해낸 것도 모자라 최형우는 연장 11회 채병용의 137km 직구를 통타, 결승 2점포를 뿜어냈다. KIA의 5-3 승리를 혼자 책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방에 웃고 울었던 두 팀이 14일 '홈런 극장'의 결정판을 찍는다. SK는 팀 홈런 1위(57개)를 질주하지만 그에 절반도 안 되는 KIA(26개)도 순도 높은 한방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KIA가 크게 앞선다. 7승 무패 다승 1위를 달리는 양현종이다. 평균자책점(ERA) 3위(1.90)의 현재 국내 최고 에이스다. SK는 2009년 입단 뒤 첫 승을 노리는 좌완 김태훈이다.

지난해 양현종은 31경기에서 19홈런을 내줬다. 올해는 지난 9일 kt전에서 1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많이 내주는 투수는 아니다. 지난해 문학에서도 2경기 등판해 피홈런이 없었다. 과연 SK와 KIA의 홈런 전쟁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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