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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년 연속 MLB 10호 세이브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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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대장' 오승환(35 · 세인트루이스)이 2년 연속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10호 세이브(1승1패)다. 지난 11일 마이애미전 이후 3일 만에 세이브 추가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ERA)도 3.06에서 2점대(2.89)로 낮췄다.

오승환은 MLB 데뷔 시즌인 지난해 6승3패 19세이브 ERA 1.92를 기록했다. 셋업맨으로 뛰다가 마무리로 승격해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오승환은 다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초반 5경기에서 6점을 내줬다. ERA가 9.53에 이르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여파 때문인지 구위가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승환은 차츰 특유의 묵직한 돌직구를 되찾았다. 최근 12경기째 비자책점 행진이다. 지난 2일 밀워키전 3실점은 수비 실책에 의해 내준 점수로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이날도 오승환은 믿음직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미겔 몬테로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사 이후에 위기가 찾아왔다. 오승환은 벤 조브리스트에 우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타자 카일 슈와버에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만큼 타구를 내줬다. 볼카운트 1-1에서 오승환이 던진 시속 150km 직구를 받아친 슈와버의 타구는 쭉쭉 뻗어 홈런이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타구는 마지막에 힘이 떨어져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에게 잡혔다. 세인트루이스는 5-3으로 이기면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20승15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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