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선 40대 우체부가 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3일 청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1시께 청주시 흥덕구 현암동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이 붙은 창고에서는 쉴 새 없이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다.
서청주우체국 소속 최인환(47) 집배원은 평소와 다름없이 불이 난 현암동에서 우편을 배달하고 있었다.
화재를 발견한 최씨는 가만히 놔두면 주변 주택으로 불이 번질 것으로 판단, 지체 없이 119에 신고했다.
조급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던 최씨는 호스가 있는 것을 발견, 상수도와 연결해 불을 끄는 기지를 발휘했다.
최씨는 재빨리 물을 뿌렸고 다행히 불은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대부분 꺼졌다.
서부소방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초기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최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나자 유리창을 깨 차 안에 있던 사람을 구조한 이현수(46)씨도 감사패를 받았다.
이씨는 지난 2월 19일 오전 7시 46분께 청주시 서원구의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불이 나자 유리창을 깨고 차량 내부에 있던 운전자를 구조했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구조·진화 활동을 한 시민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