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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에도 스리백-포백 전환' 변화무쌍 신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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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우루과이의 20세 이하(U-20) 평가전.

신태용 감독은 이상민과 김승우, 정태욱의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11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첫 스리백 가동이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상대로 한 맞춤 전술이다. 스리백은 좌우 윙백의 활용도에 따라 공격적으로, 또 수비적으로 변신할 수 있다.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신태용 감독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강호들을 상대로 수비를 강화할 수 있는 포메이션.

일단 테스트는 성공적이었다.

신태용호는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공식 및 연습 경기를 통틀어 첫 무실점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처음으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하루 정도 훈련했는데 너무 잘해줬다"면서 "우루과이 공격이 남미에서도 가장 좋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스리백으로 나왔다. 또 공격 지향적으로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초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여러 차례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준비 시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스리백이었다.

주장이자 수비를 맡고 있는 이상민도 "원래 준비했던 포백이 아니라 스리백으로 나왔다. 많은 기간 준비하지 못했다. 단기간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잘 됐다"면서 "우루과이는 남미에서도 거친 스타일로 알고 있다. 거기에 대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후반 수비가 조금 아쉽지만, 결과가 좋게 따라왔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포백이라는 기존 포메이션에 스리백까지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강호들을 상대로 무조건 스리백을 쓴다는 의미가 아니다. 경기 중에도, 상황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오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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